[기고] '변화와 혁신의 시대' 이제는 관광의 색깔도 변해야 한다
[기고] '변화와 혁신의 시대' 이제는 관광의 색깔도 변해야 한다
  • 강진신문
  • 승인 2021.05.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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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_ 전라남도의회 의원

2020년 1월 코로나19 최초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2021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코로나 일상 시대에 언택트라는 단어에 익숙해지고 온라인으로 쏠린 생활 속에서 대부분의 행사, 모임, 축제들이 축소화 되거나 취소되는 등 지역 관광산업은 날로 침체되어 가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기에 왔다가 금방 가는 관광보다 머물면서 천천히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지역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불러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가  우수한 관광지로 발전하기까지 다방면으로 개발하고 노력했던 것처럼 전라남도 또한 전남 관광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

첫째, 체류형 관광에는 무엇보다도 숙박시설이 필수다. 도내 숙박시설의 전반적인 재정비와 확충을 통하여 체류형 관광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전국 관광숙박업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남도의 관광숙박업으로 등록된 곳이 293개소 8,183실을 갖추고 있고, 그 중 호텔급 이상의 숙박시설은 42개소 5,054실을 운영 중에 있다.

이는 양적으로 볼 때 전국 17개시도 중 7위에 해당하는 객실 보유량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정비한다면 훌륭한 체류형 관광산업의 인프라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곳의 경우 모텔이나 호텔과 같은 일반적인 숙박시설 외에도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게스트하우스나 소형민박을 운영하고 기존 노후화된 숙박시설을 재정비 하여 숙박시설의 운영 지속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는 현대 핵가족화와 1인가구의 증가 및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맞춘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2018년부터 2019년 한국 관광 데이터 통계 따르면 무박여행은 1.43%에서 0.93%로 감소했으며 캠핑장, 차박 등의 야영을 즐긴 여행객 비율이 2.62%에서 2.81%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단위로 여행을 하며 소규모로 즐기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관광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다행히 전라남도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일상에 힐링과 여유를 찾는 변화된 트렌드에 걸맞는 관광명소가 많이 있다.

포스트코로나시대 사람이 아닌 자연과의 건강한 만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숲, 산, 해안 등 전남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모든 곳이 위기속의 기회를 맞이했다.

청정한 자연경관, 생태자원, 역사문화유적지 등과 바다에 인접한 섬 지역은 전략적 여행상품 개발이 가능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인이 가능한 매력적인 곳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 체류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 볼거리 아이템 개발, 남도의 먹거리와 연계한 야간 전통시장의 활성화, 섬 지역을 이용한 낚시 관광과 기존의 진부한 체험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힐링체험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다음 세 번째로 전남의 관광을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적 기반구축이다. 숙박시설도 정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됐으면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미리 살펴 교통, 예약, 홍보 등의 제도적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

산업은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정부에서도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듯 전남도에서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도내 여러 지역에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면 균형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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