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다산 청렴교육 본격 운영
2021년도 다산 청렴교육 본격 운영
  • 김철 기자
  • 승인 2021.04.26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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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를 이겨내고 강진군은 달린다

 

공무원 푸소 청렴교육 외 4개 과정, 2천200명 교육 수료 목표

강진군은 전국 공직자를 대상으로 2021년 다산 청렴교육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산 청렴교육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얼과 정신인 청렴 및 목민사상을 깨닫고 공직자로서 삶을 성찰하고자 2011년도에 청렴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해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산의 사상과 나라사랑을 토대로 공직관 교육을 시작하였다.

벌써 올해로 11년째 다산 청렴교육을 운영하고 4만3천532명 교육생을 배출할 정도로 청렴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매년 전국 공무원들이 다산의 정신을 배우기 위해 강진을 찾고 있다. 올해도 12월까지 총 72회, 2천200여명의 교육생이 다녀갈 계획이다.

많은 교육생이 다녀간 만큼 강진군은 청렴교육 1번지로 유명해졌고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이 많이 나서 올해 상반기 청렴교육 480명 모집에 총 1천102명이 교육을 신청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다산 청렴교육은 타 기관 청렴교육과 달리 강의식,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교육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다산의 발자취가 깃든 강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의재, 다산초당, 다산박물관 등 현장을 둘러보면서 스스로 청렴에 대해 고민하고 공직자로서 청렴 마인드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감성체험으로는 교육 일과 후 저녁시간에 국악(가야금), 성악, 통기타로 각 30분씩 총90분 구성하는 감성음악회가 준비된다. 봄에는 딸기체험, 생초 만들기, 두부 체험 등 계절에 맞는 농어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육생들의 오감은 자극하고 힐링은 덤으로 얻어간다.

 


다산 청렴교육 과정은 정규 과정과 기관별 맞춤형 수시 과정으로 나뉜다. 정규과정은 공무원 푸소 청렴교육, 다산공직관 청렴교육이 있다. 기관별 맞춤형 수시과정은 20명 이상 단체 및 기관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교육이 진행이 되는 다산체험 청렴교육이 있다.

공무원 푸소(FU-SO) 청렴교육은 연수원이 아닌 강진 관내 농촌에서 농가 주인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면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시골의 따뜻한 정과 감성을 담아가는 농박체험이 포인트이다.

푸소(FU-SO)는 필링 업(Feeling-Up), 스트레스 오프(Stress-Off) 줄임말이다. 1농가에 4명이 숙박하면서 인생의 선배로서, 귀촌의 선배로서 조언도 해주기도 하고 텃밭에 키운 야채로 정겹고 건강한 시골 밥상에 입맛이 돋고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속담처럼 농가 주인과 깊은 정을 나누게 된다. 한번 맺은 인연으로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강진을 재방문하는 사례도 많다.

또한 다산공직관 청렴교육은 고려청자하면 강진 명성에 걸맞게 청자를 활용한 공직소명서 작성이 특색이다. 청자 접시 위에 자산의 꿈, 공직소명, 좌우명 등을 작성하는 등 공직자로서 삶을 성찰하고 또 다른 다산이 되기를 다짐하는 체험이다.

다산체험 청렴교육은 기관 및 단체 20인 이상으로 수시로 전화 신청받아 당일,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맞춤형 교육이다.

서울시 공무원 푸소(FU-SO) 청렴교육은 2015년도부터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6년부터 매년 현장체험 학습을 위해 강진에 온다. 5급 승진리더과정과 6급 미래 인재양성과정으로 서울시 공무원은 매년 6~700여명이 2박3일 푸소 농가에 머물면서 청렴교육을 받고 간다.

세대별 공감과 소통하는 연령별 특화과정과 가족 목민관 청렴교육을 신설하여 시대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같은 세대가 공감하는 고민과 공직자로서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연령별 특화과정을 만들었다.

3개 과정으로 창조적인 사고로 공직문화를 이끌어 갈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2030 미래 목민관 청렴교육, 공직가치를 확산하고 조직을 혁신으로 이끄는 청렴리더는 4050 핵심인재 청렴교육, 존경받는 공직선배들을 대상으로 5060 사색의 길 청렴교육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트렌드가 소규모 및 가족단위 힐링여행에 발맞춰 방학기간 및 축제기간에 가족 목민관 청렴교육도 신설했다.

 


공무원 푸소 청렴교육은 2015년부터 푸소 농박체험을 교육과정에 접목하여 운영한 결과 말그대로 대박이 나서 전국 공직자에게 입소문이 났다. 즉 국내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감성마케팅 체험이 푸소 청렴교육 열풍을 일으켰다. 공무원 푸소 농가는 성전 달빛한옥마을 10농가, 관내 개별농가 18농가로 총 28농가가 있다.

처음에는 군 주도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민관이 협치하여 지역농가 소득까지 창출하면서 지역 주민주도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 푸소 청렴교육을 벤치마킹하고자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도암면 만덕산 다산초당 자락 아래 자리잡은 다산수련원은 2018년 6월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자리는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이 지난 4월부터 둥지를 틀었고 2020년 5월에 강진읍 사의재 뒤편에 자리잡아 교육생들에게 보다 쾌적한 교육환경과 접근성이 용이하여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다산청렴연수원은 지상3층으로 1층은 식당과 사무실, 2층~3층은 생활관으로 40실로 최대 80명이 숙박가능하다. 다산교육관은 지상 1층 한옥건물로 청렴관과 애민관 교육관 2동으로 각각 최대 100명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청렴교육 1번지에 걸맞게 다산 청렴교육을 통한 세외수입 역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각 과정별 1인당 교육비는 공무원 푸소(FU-SO) 청렴교육은 27만원, 다산공직관 청렴교육은 26만원이다. 다산체험 청렴교육은 20명 이상 기관 및 단체로 1일 기준으로 1인당 약 6만원 선이다.

2011년도 첫 교육비 수입은 382백만원이었지만 매년 증가하여 2016년도부터는 매년 10억원 교육비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교육비는 한정식을 비롯한 관내 식당 , 버스 임차 등 관광산업, 지역특산물 판매, 문화관광해설사 일자리창출, 푸소 농가소득 창출 등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작년에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하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교육생 안전을 위하여 교육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입교 하루 전 자가진단 문진표 문자 발송, 연수원 및 교육관 수시 방역, 아크릴 칸막이 및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손 소독제 비치, 항균 마스크 팩 세트(손세정제, 마스크, 마스크 목걸이)를 교육생에게 배부하고 있으며 교육생은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거리두기를 준수하고자 기수당 교육 인원을 당초 80명에서 40명으로 축소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승옥 군수는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청렴교육 1번지 강진에서 다산 선생의 애민·목민사상을 습득해 공직생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산청렴연수원이 청렴교육 기관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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