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절한 민원 행정에서 시작되는 청렴
[기고] 친절한 민원 행정에서 시작되는 청렴
  • 강진신문
  • 승인 2021.04.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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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_ 강진군 민원봉사과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왔을 때, 그가 어떤 실수를 해도 너그럽게 받아들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상대방의 이미지, 즉 첫인상 때문이다. 첫인상은 3초 만에 결정된다고 하는데, 눈 깜빡할 사이 머릿속에 새겨지고 첫인상이 좋지 않을 경우, 다시 좋은 인상으로 만회하려면 최소 40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강진군청의 얼굴은 어디일까? 아무래도 군민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민원실이 아닐까 싶다. 처음 방문하는 민원실에서의 직원들의 모습에서 강진군청의 첫인상은 결정된다.

누구나 낯선 기관을 방문하면 처음 대면한 직원에 대한 느낌으로 그 기관의 이미지를 평가하게 된다. 한 사람의 불성실한 태도나 잘못된 민원응대는 기관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됨은 물론 청렴도 하락의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청렴과 친절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현대의 청렴에는 기본적인 도리인 예절, 질서, 친절 등이 포함된다. 과거에는 단순하게 '검소한 것'이라고만 생각하던 청렴이 현대에 와서는 그 범위가 넓어지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민원봉사과에서는 공직자의 친절마인드 향상으로 질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1일 강사로 나서 전화민원 친절 응대와 특이민원 응대, 배려 표현과 인사하기 등 서로의 노하우를 전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전화 등 비대면 민원이 많아짐에 따라 인사말 등 전화 민원 응대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매 분기 친절 전문 강사를 초빙해 민원 응대 요령, 민원 폭언·협박 등에 따른 직원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진군청 직원들은 강진군의 얼굴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민원인에게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인 업무의 전문성을 갖춰 민원인에게 신뢰성을 주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면 친절과 청렴에 대한 군민들의 인식은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다.

민원인의 행복은 친절한 민원 행정에서 나온다. 민원실을 찾아온 민원인에게 먼저 따뜻하게 인사하고, 말 들어주기, 감동 주는 미소면 충분하다. 우리가 평소에 친지나 이웃에게 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군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행정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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