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 오산저수지 백여마리 물고기 떼죽음
군동 오산저수지 백여마리 물고기 떼죽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4.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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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문기관에 검사 의뢰, 폐사 원인 의견 분분

 

군동면 오산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십마리가 집단 폐사해 관련 기관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군동면 오산저수지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오산마을과 생동마을에 인접한 저수지 가장자리와 수초더미 곳곳에 폐사해 수면 위로 떠 오른 상태였다. 1만5천평의 부지에 조성된 총 저수량 4만6천t에 달하는 오산저수지의 붕어 집단 폐사는 지난 9일 한 주민이 이곳을 지나가다 우연히 목격하고 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강진군과 군동면사무소에서는 폐사한 붕어 원인 점검에 나섰고 100여마리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오산저수지 물은 호계리 오산·갈전·시목·생동마을 일대의 농경지 62㏊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 조사에 나선 군에 따르면 저수지로 물이 유입되는 상류지역에는 오염원 유발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저수지 인근마을에는 축산시설, 양어장 등이 있지만 유입지가 저수지 옆 파산천으로 붕어 집단 폐사와 무관한 것으로 점검을 마쳤다.

이를 두고 오산저수지 물고기 폐사현상 원인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전문기관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4월에는 수온이 급격이 오르면서 물속 산소량이 부족해 붕어가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밖에도 저수지 상류, 인근 등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주민 A씨는 "오산저수지에서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며 "저수지에 독극물이 흘러들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마을 가축시설이나 공사 현장 등에서 오폐수가 흘러들어 발생한 것 아니냐"며 "5월부터는 농경지에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 전에 물고기 폐사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오산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봐왔다며, 저수지 전체가 아닌 차를 주차하기 좋은 방면에서만 물고기가 죽은 것은  농약이나 독극물 살포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군은 지난 9일부터 매일 오산저수지를 찾아 물고기 폐사가 더 확대되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서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당일 군은 정확한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해 광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폐사한 붕어와 저수지 물을 체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독극물 등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중이다.

이와함께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공조를 통해 저수지 내부의 폐기물로 인한 수질오염, 다각적인 외부 오염물질 유입로 등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확실하게 원인을 보고자 전문기관에 붕어 사체와 물을 보내 수질, 약물 등 다각적으로 분석중이다"며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수질이 오염됐으면 신속히 정화작업에 들어가 주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용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군 관계자는 "5일간 죽은 물고기를 수거해 아가미, 눈, 몸통 등에 반응을 보는데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저수지가 어떤 물질에 의해 오염됐다면 서식하는 다른 어종인 잉어, 새우, 장어 등도 폐사돼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없다. 첫날 이후 더 이상 물고기가 폐사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사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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