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산 옛모습 잃어 '안타깝다'
주작산 옛모습 잃어 '안타깝다'
  • 윤보현 시민기자
  • 승인 2021.04.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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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외래수종 수목 식재 아쉬움 토로

3월 말에서 4월 초순에 걸쳐 주작산에는 진달래꽃을 보기위해 전국의 상춘객들이 찾고 있다. 진달래꽃과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진 주작산은 보기드문 명산으로 유일하게도 주작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 곳이지만 최근 개발사업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신전면에 속하고 진입로는 수양마을을 통해 봉양제 저수지를 갈 수 있다. 이 저수지는 가뭄에도 마른 일이 없으며 주변과 잘 어우러져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주작산 휴양림이 시작된다. 

이곳에는 지난 2017년부터 주작산 진달래 특화 조림사업이 진행됐다. 자생하는 진달래를 심어 관광화 하자는 내용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는 남부지방의 야산에 수줍은 듯 피어 우리의 정취와 잘 어울리는 자생식물이다.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 꽃이라는 시가 있어 그 꽃의 분위기를 연상하게 한다.

처음 이 진달래 특화사업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주민들이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 변경 되었는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생수종의 식물들은 점점 사라져 가고 외래수종의 수목들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은 동고리 바위부근의 애기붓꽃, 황호죽, 물봉선, 바위채송화, 석곡, 바자나무, 모가, 동백 등의 자생지는 파헤져 지고 습지가 없어지면서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광주에서 활동하고 신전 출신의 사진작가 A씨(68)는 "매년 동호인들과 함께 주작산을 찾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자생지 복원을 위한 군민 캠페인이라도 벌려야 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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