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고향 병영면민의 염원
[기고] 내고향 병영면민의 염원
  • 강진신문
  • 승인 2021.04.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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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남섭 _ 농업인

대지를 촉촉이 적셔 주는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밤에 오늘 하루도 잘 살았는지 반성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젊은 시절부터 글쓰는 일은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고, 요즘 트롯트노래가 인기인데 트롯트 듣는 귀도 즐겁고 붓, 펜 가는 데로 쓰여진 글씨 보는 눈도 즐거운 나만의 공간에서 직업으로 선택한 이 시즌의 감나무들의 전지 전정까지. 이런 자연 속에서의 생활이 전신마취로 세 번 수술한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활력소로 삶을 지탱해 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 건강을 지켜주고 4남매의 아버지로 가장의 역할을 잘해 준 몸을 태어나게 해 준 내고향 강진군 병영면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면민의 염원이 무엇이고 소원이 무엇인지 느끼면서 적어봅니다. 왜, 우리병영 약국들은 병원이 마감하는 오후 4시만 되면 영업을 끝내는지, 공무원 퇴근시간까지 2시간만이라도 연장 할 수는 없는지.

2011년 7월28일 강진 병영성으로 문화재 명칭이 되어 중앙부처에서 복원사업을 시작한지 26년이 지났지만 왜 진척이 되지 않고 있는지. 현재 병영주민들은 살아생전에 병영성이 복원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2019년 4월에 제22회 전라병영성축제가 열렸지만 작년과 금년은 코로나19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국가적 질병 재앙이 하루속히 잠재워지기를 바라면서 2019년도 전라병영성축제를 떠 올려 보았습니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여 병영 기 만들기, 조선병사 의복 체험, 그 당시 식사 체험하기, 활쏘기, 퍼레이드와 퍼포먼스군문화 페스티벌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감옥 체험은 섬뜻해 가슴을 쓸어 내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홍예교라 불렸던 홍교를 거닐면서 유낭자 전설도 볼 수 있는 눈요기도 있고 하멜기념관도 볼 수 있습니다. 병영성에 가 보면 거대한 성곽과는 달리 올라가는 계단이 부실하여 어린이, 유아들, 장애인, 노약자분들은 추락 위험이 있어 접근할 수 없고 번번한 편의시설 한군데 없습니다.

1천억원이 계속 투자될 거라는 계획 하에서 좀 더 연구하고 화성 성곽을 본받아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이용하는 접근로를 다양하게 설치하여 후손에게 물려 줘도 손색 없는 역사가 이뤄지기를 염원해 봅니다. 지금도 병영성은 계속 복원 중에 있으므로 관광객이 한번 다녀가고 다시는 찾지 않는 장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루속히 완공시켜 현재의 강진이 남도답사 일번지답게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병영면민의 바람입니다.

병영면은 강진군 10개 읍면중 꼴지에서 2~3번째 가는 적은 인구와 면적이지만 병영 찬가에 나오는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한때는 남병영, 북개성 사람들이 전국 상권을 장악했다는 사실만해도 능히 병영의 위력을 알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우도 출렁다리, 청자촌, 마량항구 방면으로 강진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으로 투자를 하는 것도 좋지만 강진발전의 경제적, 관광사업의 핵심은 수 십년 전부터 이미 계획된 병영성을 마천목 장군 시절로 복원되기를 기원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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