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보인 직거래 미술시장 '대성공'
첫 선 보인 직거래 미술시장 '대성공'
  • 김철 기자
  • 승인 2021.04.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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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기간동안 총 94점 판매...내년 조직위 구성 추진 계획

 

문화예술도시 강진군에서 작가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미술 직거래시장 '2021 제1회 강진아트페어'가 20여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지난달 28일 문을 닫았다. 처음 열리는 행사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94점 작품이 판매되면서 대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강진아트페어 행사로 지역작가 32명의 참여로 서양화, 한국화, 도자기, 가죽공예, 민화 등 다양한 장르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작가와 소비자 간 직접 대면이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 직거래 미술 시장이다.

아트페어(art fair)는 여러 화랑이 같은 곳에 모여 미술 작품을 사고파는 시장을 말하는 것이다. 화랑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고 판매를 촉진하며 미술품 시장 활성화 목적으로 행사 형태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A작가의 경우 11점의 작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만원대에서 판매된 가격으로 생각하면 A작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400만원이 넘는 수입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번 미술장터는 작가들의 수익을 보장하고 강진 미술을 한차원 높이기 위해 마련된 첫 번째 행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작가와 소비자 간 직접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미술 시장 투명성을 확보 할 수 있음은 물론 작가가 본인 창작물에 대한 온전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번 결과물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에 각 작품들은 32명의 작가들이 보통 3~4점의 작품을 출품해 작품소개와 함께 가격, 작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판매되는 작품의 가격은 30~5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지역주민들이 미술 직거래 시장에 대한 오해와 장벽을 낮추기 위해 최대 가격을 50만원으로 책정했다.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작가에게 전화해 구입의사를 밝히면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미술장터를 통해 강진의 새로운 문화가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진주민이 아니라 외부에서 찾아온 관광객 등이 20점의 작품을 구입한 것이 고무적이다. 관내 작가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는 것으로 앞으로 미술장터에 대한 가능성을 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아트홀측에서는 이번 행사를 평가하면서 내년에도 아트페어 행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하기 큐레이터는 "첫 시도되는 미술장터가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큰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관 주도가 아닌 주민들이 조직위를 구성해 행사를 하는 아트페어 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봄철에 미술작품 하나씩 구입하자는 주제로 만들어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와 판매를 병행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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