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미술관 '거대작 청동'미소(微笑) 흉상 설치
강진미술관 '거대작 청동'미소(微笑) 흉상 설치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3.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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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대형 청동 흉상 설치 강진읍 강진미술관·박물관

 

강진미술관 '거대작 청동'미소(微笑) 흉상 설치
청암미술관 조각계 중진 최기원 홍익대 명예교수 작품 기증


강진읍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보은산 자락에 위치한 강진미술관에 한국조각계의 중진인 최기원 작가의 거대작 청동 '미소(微笑) 흉상 작품이 설치됐다.

지난 5일 설치된 작품은 최기원(1935년생)홍익대학교 명예교수가 1980년대 제작한 것으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소재 대기업 회장의 소유 청암미술관에 설치되었다 강진미술관으로 기증되었다.

미소 작품은 국내 제작 흉상 청동작품 중 최대 크기와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높이 3.4m에 둘레는 8m20㎝로 좌대를 포함하면 높이가 5m에 이르는 거대작이다.

미소 작품이 강진미술관에 기증되기까지는 강진 군동 출신인 김안숙 서울 서초구의회의장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우연한 자리에서 청암미술관에서 미소 작품 기증 계획을 듣게 됐다. 이때 김 의장은 청암미술관 관계자에게 자신의 고향 강진에 소재한 강진미술관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강진에서 사업체를 운영해 번 돈은 다시 강진발전을 위해 미술관을 지어 무료로 개방해 강진도 알리고 미술계의 발전도 기하는 일들을 강조하고 적극 홍보했다. 이에 전국의 미술관 7곳이 유명한 '미소' 흉상 미술품에 관심을 높였고 경합 끝에 선정돼 오게 됐다. 

김 의장은 "청암미술관에서 심도 있게 결정해 내고향 강진으로 유명한 미술작품을 기증해 주어 감사드린다"며 "미술작품을 토대로 강진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더 발전되어지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한국 미술조각계 중진인 최기원 명예교수가 작품을 구상하던 시기는 우리나라의 불교문화가 강했던 시대이다. 불상에 관해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동양적 이미지로 순수 조각 작품을 발전시켜 나갔다.

또 작가는 점점 추상적 이미지로 변화를 주었고 그러면서 우리나라 추상조각의 선구자 역할이 되었다. 작품은 청동주물기법으로 시대적인 조각 역사가 담겨있다.

한옥 본관과 부대건물 전시관을 갖춰 지난 2018년 개관한 강진미술관은 미술품 500여점, 종유석 등 다양한 수집품 100여점의 켈렉션을 바탕으로 매년 상설기획전을 개최해 지역민 등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품은 추사 김정희 글씨와 겸재 정선 작품에서부터 이당 김은호, 의재 허백련, 천경자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쟝돼 있다. 또한 공훈 예술가 안명석의 금강산 일만이천봉 등 북한미술품 100점을 만날 수 있다. 

김재영 관장은 "부처님의 미소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흉상작품은 미술계의 또 다른 매력과 조각 미술의 역사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며 "강진미술관이 강진을 비롯하여 전국에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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