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먹거리 강진산 표고버섯"
"믿을 수 있는 먹거리 강진산 표고버섯"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3.14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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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진 살리는 향토기업(7) - 강진읍 지전로 청자골강진표고버섯농장

 

농장에서 습득한 기술과 노하우로 최고품 표고버섯 수확...소비자 입맛 저격
배지 표고재배 강진 1호...착한 가격에 무농약이라 신선해  


강진군에서 배지에 표고를 재배하는 임업인으로서 제1호인 강진읍 지전로에 위치한 청자골강진표고농장은 친환경 무농약 표고버섯으로 소비자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청자골강진표고농장은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위해 어러가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가면서 터득한 기술과 노하우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청자골강진표고농장의 버섯은 착한가격과 무농약 재배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통한다.

박진천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배지 표고버섯 재배에 뛰어든 후 표고버섯을 지역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그는 3천평의 대지에 지은 비가림하우스 6동에서 연간 12톤여 무농약 표고버섯을 생산하면서 꾸준히 실용적인 재배법 연구에 몰두하며 임업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그 결과 참나무톱밥배지를 활용하여 고품질의 표고버섯을 연중 재배 및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연소득도 고소득 1억4천여만원에 달한다

 

박 대표가 강진으로 귀농한 것은 땅을 알아보고자 만났던 지역 주민을 만나면서다. 당시 경기도에서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화물트럭을 구입해 운수업에 종사했었다. 하지만 기름값이 연일 오르면서 고민하게 되었다.

부인의 고향이 장흥이었고 대책을 이야기하다 표고버섯재배가 나왔다. 곧바로 장흥을 찾았고, 표고버섯을 배지에서 재배하고 있었다. 농장에서 배지재배법을 수집하고, 장흥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배지 생산농가도 찾았다. 그리고 장흥에서 재배하는 톱밥배지 재배를 도입하였다. 배지재배는 원목 재배시 2년6개월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배지재배는 200여일이면 생산이 가능해 농촌에서 소규모로 재배하기에는 적격이었다.

이와함께 지역주민과의 인연으로 땅을 구입한 지전로로 귀농했다. 곧바로 배지재배로 결정하고 종균계약도 마쳤다. 50평짜리 비가림하우스 3동도 지어 종균을 배지에 심어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다. 2013년 초에 수확기를 맞았지만 재배에 물 조절 등 복합적으로 실패해 곰팡이균까지 발생 표고버섯이 80%정도 괴사돼 위기에 봉착했다.

 

표고재배 투자 1년만에 종균대 2천5백만원을 비롯해 총 5천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쓴 맛을 봤다. 재배를 고민 하게 되었지만 다시해보자고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농장을 비워두고 배지버섯재배로 유명한 한 농장을 찾아가 일꾼을 자처했다. 7개월간 일하면서 톱밥에 참나무를 갈아 입봉하고 살균 후 종균접종, 배양 후 생산, 종균 만드는 법, 침봉, 온도, 습도, 채광조절, 고품질표고버섯재배법의 모든 것들을 일하면서 배우고 또 배웠다.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였고 하우스에 미흡한 냉동기를 설치해 두 번째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는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2014년 3월에 첫 수확을 하게 됐다. 하지만 시련이 또다시 닥쳤다. 하루에 120㎏여의 표고버섯을 수확했지만 판로가 없었던것. 또하나는 수확만 하면 공판장에서 가격은 어느 정도 받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에 7~8천밖에 받지 못했다. 공판장에 출하된 다른 농장 표고제품은 ㎏에 2만2천원까지 받았다.

그곳에서 원인을 찾던 박 대표는 자신이 재배한 표고버섯이 그물무늬가 없이 매끈해 가격이 세 배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강진에서 배지재배 농장이 없어 배울 곳이 없었다. 다시 장흥을 찾아가 배우고 농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재배해 보면서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냈다.

 

표고재배에 안정을 찾은 박 대표는 2015년부터 판로를 개척하고자 강진군직거래사업단체에 가입해 소비자직거래 판매에 뛰어 들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첫 판매를 시작했고 오전 120㎏, 오후 70㎏를 완판 시켰다. 그때부터 직거래 100% 판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강진군에서 개최되는 행사장을 비롯하여 서울, 부산 등 수도권직판행사장에 제품을 내놓아 판매하고 명함을 돌리고 상품을 홍보해 하우스 3동에서 재배·생산하는 표고버섯 6t을 전량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는 휴일 없이 하루 3~4시간의 쪽잠을 자면서 농장에서 버섯을 키우고 수확하고 강진군과 수도권 어디든지 찾아가 알리면서 오늘의 결실을 만들어 냈다.

이와함께 지난 2016년에는 하우스 3동을 더 증설하였고, 강진에서 배지버섯 재배 일번지로 도약하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 대표는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제품개발에도 주력했다. 처음에는 생표고만을 특품, 상, 중, 하 4가지 제품으로 출품하였다. 증설과 함께 소비자들이 장기간 두고 먹을 수 있도록 건강까지 고려해 10일간 햇빛에 80% 자연건조해 비타민D가 풍부한 건표고를 내놓았다. 또한 입자가 고와 기호에 맞게 유제품에 타 먹기 좋고, 다양한 요리에 궁합을 이루는 표고가루를 출시했다. 여기에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식욕부진,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표고버섯차도 출시했다. 

배지 표고버섯 재배의 성공 모델로 떠오른 박 대표는 버섯 재배에 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로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의·지도하며 지역 표고버섯 농가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박 대표는 표고와 고송버섯 배지를 자가 생산하여 수요 농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 직거래 활성화, 최고품을 재배 생산하여 표고버섯하면 청자골강진표고를 떠올리게 하는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문의는 010-6888-6323으로 하면 된다.

"표고재배 배우고, 자식 돌보듯 돌봐야 성공"
인터뷰 - 청자골강진표고버섯농장 박진천 대표

청자골강진의 표고버섯은 귀농부부의 손에서 자라난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간직한 정성가득한 버섯이라고 소개한 박진천 대표.

박 대표는 "청자골강진표고버섯농장에서 재배 생산한 표고는 강진군 6차산업, 무농약, GAP인증을 받은 검증된 표고버섯이다"며 "표고는 가장 은은한 향이 최고일 때 수확해 고객이 받았을 때 맛까지 좋은 상태의 제품을 선별하여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서 많은 버섯이 재배중이다. 표고재배를 원한다면 선진농장에서 1년만이라도 배워야 실패율을 줄이고 답도 낼 수 있다"며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도 마음대로 안될 때가많아.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배우고 새로운 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나의 배움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지금도 공판장에서 각지의 농가에서 출하한 버섯들을 보고 분석하고 품질 향상을 갖고 있다"며 "공판장과 직거래판매장에는 좋은 버섯이라고 큰소리치고 내놓을 만큼 고품질 생산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참나무톱밥을 주재료 하는 버섯 배지는 버섯이 자라는 토양과 같다. 버섯균에 영양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며 "버섯종균 배지는 온도, 습도조절이 중요하고 영하에는 강하지만 장마나 열대아에는 괴사될 확률이 높아 자식 돌보듯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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