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기고]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강진신문
  • 승인 2021.03.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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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_ 강진군 주민복지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중략...사람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시인의 '다시'라는 시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리 모두 지쳐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약된 상황이, 사람 냄새 나는 우리의 일상들을 과거로만 묻어두기에는 너무나도 그립고 아쉬운 마음이지만, '다시'라는 희망을 되새겨보는 요즘이다.

강진군은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중심으로 군정을 펼친 결과, 지난 1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개최한 '여성친화도시 정부 포상 시상식 및 협약식'에서 여성친화도시 2단계 지정,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6년 여성친화도시 최초 지정에 이은 지난 5년간의 운영성과와 향후 5년간의 계획에 대한 결과였다. 

'여성친화도시 강진'은 '더불어 행복한 강진,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군정 비전과 함께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역사·문화·감성 등 지역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여성친화도시 거점지로 육성, '농촌형 선도모델'이라는 새로움을 구축하였다.

주요사업으로 군정 역점 시책인 '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강진산업단지 100% 분양 완료라는 성과와 더불어 일자리종합안내센터 설치를 통한 기업과 구직자 간 1:1 맞춤형 연계를 병행중이다. 강진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농촌 감성 푸소(FU-SO)체험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라는 전략적 정책 추진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현재도 성행중에 있다.

지난해 참여농가 115가구 중 여성농업인이 94가구 참여하였고, 1농가당 평균 860만원의 수입을 창출하는 등 농촌형 여성친화도시 모델로써 주요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워킹맘들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고자 '아이키우기 좋은 강진! 육아지원센터'구축사업을 진행하여 관내 공동육아카페 3개소 확장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

여성친화도시 주요성과에 대한 대통령 표창은 전국 96개 여성친화도시 중 1등, 18개 군 단위 여성친화도시 중 최초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군정 전반에 걸친 사업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면서 강진의 사람중심 정책이 이뤄낸 수많은 성과들을 알 수 있었고, 특히 민선 7기 시작과 함께한 정책들이 꽃을 피우면서 이런 큰 결과물을 받아 볼 수 있었다고 본다. 

사실, 여성친화도시 전반에 대한 개념 이해와 실태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면서 느낀 높은 진입장벽에 '이번 아니면 다시 해보자'라는 마음이었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 '1단계 지정 78%, 2단계 지정 45%, 3단계 지정 0%'라는 결과가 보여주듯이 도전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 자체가 없기 때문에 문을 두드려 보았다.

유공 포상은 전국 96개 여성친화도시 중 대통령 1점, 국무총리 2점이었고, 처음부터 큰 욕심보단 재차 도전하기 위한 초석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신청하였고, 재지정 발표 준비에 매진하였다. 12월 중순 발표까지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결과만을 기다린 상황에 예정된 일자보다 발표가 늦어져 '이번엔 아니구나, 내년에 다시 준비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런데 12월 30일 2020년을 하루 남기고 연말 선물을 크게 받아버렸다. 배부된 공문에 '대통령 표창 전남 강진군'이라는 내용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보다가 온몸의 전율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 공무원 시험 합격의 순간보다 더 기뻤다. 함께 준비했던 팀장님과 '이게 무슨일이냐'라는 말을 반나절이나 되뇌었고,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었다. 큰 기쁨과 함께 시상식에 참여해 96개 지자체가 영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강진'을 대표로 알릴 수 있었다.

여성친화도시는 강진군 전체가 하나 되어 노력함에 가능했고, 강진군청 모든 동료 분들과 군민들의 노고, 절심함이 없었다면 이번 성과는 다음으로 미뤄야했을 것이다. 모두의 몫인 이번 성과와 봄날의 따뜻함으로 힘든 시기를 털어 내고 잘 이겨내 다함께 다시 한데 모여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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