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친환경농업, '맑은눈의 쌀' 브랜드 소득 창출
유기농친환경농업, '맑은눈의 쌀' 브랜드 소득 창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2.0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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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살리는 향토기업(6)] 도암면 만덕리 다산청정미단지

 

객토작업·오리·우렁이농법 도입, 소비자에 건강한 먹거리 제공
도농교류행사 통해 소비자·생산자간 소통 신뢰도 높여


유기농업 21년 고집으로 화학비료와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도암면 만덕 간척지와 수원이산골 만덕들판을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주는 유기쌀 재배 황금들판으로 바꿔냈다. 기나긴 시간은 정말 뜻 있는 만덕리 농업인 12인이 뚝심으로 친환경생태농업을 꿋꿋히 실천하고, 소비자들에 좋은 먹거리를 공급하면서 신뢰를 주며 쌓아온 결과이다.

도암면 만덕리에 소재한 다산청정미단지는 지난 2000년 도암면 만덕리가 고향인 농업인들로 시작되었다. 고향 지킴이이자 농업인인 이들은 관행 수도작에서 과감히 탈피해 무농약과 유기농을 도입하고 7년의 노력을 기울여 친환경유기농업을 일궈냈다. 

지난 2000년 일반수도작을 하던 만덕리 윤화정, 윤윤근, 윤순칠, 윤정인, 윤규현 씨는 친환경농업으로 땅도 지키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자 의기투합했다. 다산청정미단지 공동체를 결성한 5인은 30㏊ 농경지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생태농업 저농약농법부터 시작했다.

 

3년간 수확량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농약농업으로 가고자 유기질 약제를 사용하면서 화학비료, 유기합성제 등을 절반수준으로 줄여 나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이와함께 저농약농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지난 2002년에는 윤정인 대표가 일본 친환경농업현장 선진지 견학을 떠나 오리를 사육하여 모내기 후 잡초를 제거하는 신농법을 배워왔다.

곧바로 회원들에게 배움을 공급하면서 농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회원들은 주변의 수도작 농가들에게 친환경농업을 권유하고 설득해 회원이 30여농가로 늘어나는 결과도 만들어냈고, 재배면적도 130㏊로 확장되었다.

공동체 결성 4년째 해에는 오리를 이용한 무농약 친환경농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지만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참여한 회원농가들이 한해 수확량이 절반이상으로 떨어져 갈등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기존 농경지는 무농약재배를 하기에 척박하였고, 비소 토양오염물질이 검출 된 것이다. 이에 객토사업을 추진하여 지력을 높여 친환경농업 기반을 만들고, 토양오염물질을 제로로 바꿔 놓았다. 이후 2006년도에는 무농약에서 유기농업으로 전환해 시작하였다. 하지만 수확율이 낮고 농사짓기도 어려워 농가가 대거 포기해 12명으로 줄었다. 

이러한 여건에도 12인은 조성에 적극 동참했고, 도암면 만덕리 간척지와 수원이산골 만덕들판을 유기농 친환경생태농업 메카로 삼고 농사지으며 본격 도약했다. 이 해는 12인이 경작하는 35㏊부지에 유기농인증도 획득하였다. 이와함께 다산청정미단지는 매년 농번기철과 수확철이면 대도시소비자를 초청하여 친환경 논에 오리넣기, 전통도구로 쌀 수확, 모내기 등 다양한 도농교류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활발한 소통으로 신뢰를 다졌다.

7년간 친환경 오리농업을 경작하던 다산청정미단지는 지난 2008년 제초작업 90%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하였다. 우렁이농법 농업은 현재까지 이어져 온다. 다산청정미단지 회원들은 무농약농법을 시작하면서부터 종자소독도 직접 갖고 있다.

 

최고 품질의 볍씨를 엄선하는 탈망을 거쳐 황토유압제 200배액에 천일염 또는 바닷물 염수선 후 온수침탕 및 48시간 침종시켜 종자소득을 갖는다. 제초제거는 유기합성 제초제를 쓰지 않고 우렁이, 투구새우, 미꾸라지, 인력 등을 이용하고 있다. 논두렁은 35㎝이상 높여 물을 가득 채우는 심수농법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우렁이를 이용하여 100%제초작업을 가져온다.

병해충 방제는 미생물제제와 양질의 유기질 비료, 목초액, 현미식초 등을 사용하고, 지역에서 많이 자생하는 산야초, 매실, 은행액기스 등을 만들어 병해충을 방지해 유기농을 지켜간다.

또한 다산청정미단지는 재배·생산하는 쌀과 잡곡 영양공급원은 땅에 되돌려주는 자연순환농업을 고집하고 있다. 매년 논에서 생산된 유기물 부산물 짚, 보릿짚, 쌀겨 등을 환원하여 지력을 향상시켜 쌀의 맛과 질을 높인다. 또한 아미노산과 단백질, 미네랄 양이 풍부한 유기질비료를 사용한다.

생산품목은 다산청정미 유기농 '맑은 눈의 쌀' 브랜드로 쌀, 보리쌀, 갈색가바쌀, 쌀귀리, 현미, 흑미, 겉보리쌀, 찰보리쌀, 찰쌉현미 10종류이다. 생산품은 핵가족 시대에 맞춰 소포장하였다. 제품은 선물용 세트, 소비자들이 들고 가기 편리하도록 쌀은 4㎏로, 나머지 제품은 500g~2㎏로 소포장 했다.

유기농 쌀과 잡곡은 당일 택배배송으로 주문과 동시에 즉석 도정하여 최고의 밥맛을 추구한다. 일반제품보다 20%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어지고 있다.

다산청정미단지는 4년전부터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다양하게 먹도록 하고자 가공식품 개발도 가졌다. 유기농 쌀과 귀리, 가바, 보리, 백미 4종류를 건강식 누룽지로 개발했다. 누룽지는 끓이면 알갱이가 탱클탱클하게 살아있고, 옛날 본연의 맛을 주고자 가마솥에서 불린 쌀을 눌리는 방식으로 만든다. 다산청정미단지 쌀과 잡곡은 공동판매, 자가판매, 농협, 두보식품에 계약재배로 출하해 스스로 소득을 창출해 내고 있다. 여기에 맑은 눈의 쌀 브랜드로 강진농협파머스마켓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해 더욱 확고한 신뢰마케팅 전개로 새로운 소득구조도 만들어 간다.

현재 다산청정미단지 유기농재배 12인회원은 35㏊ 농경지에서 한해 쌀 245t, 잡곡 55t 총 300여t에 4억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끈질긴 노력과 정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농산물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믿고 찾는 유기농농산제품 공급 갖겠다"
인터뷰 - 다산청정미(유기농 쌀) 윤정인 대표

 

다산청정미단지는 소비자들에 건강한 우리 유기농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농사짓고 농부들의 공동체라고 소개한 윤정인 대표.

윤 대표는 "유기농쌀 재배에는 병해충 방제, 생산량 확보, 수 많은 노동력 투입, 지력 향상 등에 많은 비용과 노력이 셀 수 없이 필요하다"며 "회원들이 친환경생태농업 실현을 향한 확고한 의지로 뭉치고 협조해 준 덕분에 오늘의 성공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유기농 재배에 오기까지  말로는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큰 것은 한해 절반밖에 수확하지 못해 심적 고충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표는 "오랜시간 쉼 없이 배우고 연구하며 달려온 우리의 유기농농업에는 삶과 애환이 깃들어 있고, 좀더 좋은 생태환경을 소비자들과 공유하는 농산품을 생산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가치를 소비자들이 깊이 있게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맑은 눈의 쌀 유기농제품은 만덕 수원이산골 맑은 물과 좋은 공기에 우리 노하우를 더하여 재배해 어떠한 유기농제품보다 좋은 품질을 자부 한다"며 "쌀 품종은 밥 맛이 월등한 히도메보리로 유기질비료만을 사용해 수확한다. 지금처럼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유기농 농산제품 공급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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