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RPC 횡령사건 진상 규명해야
강진RPC 횡령사건 진상 규명해야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1.1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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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긴급 기자회견, 재발방지 촉구...담당자 직원 죽음 진실, 예우 대책안 요구

 

강진군농민회가 지난 13일 농협 강진군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강진통합RPC) 쌀 횡령사건 진상규명 및 진실규명,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농민단체는 강진통합RPC 직원들이 횡령한 쌀 27t으로 담당 A직원이 억울하게 죽었다며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농민단체는 강진통합RPC는 그동안 풍년이면 쌀값이 떨어진다고, 흉년이면 미질이 안 좋다는 이유를 들어 나락값을 후려쳐 자기들 쌈짓돈처럼 챙겨 도둑질 한 일을 쉽게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이번 횡령사건 발생은 직원들도 문제 있지만, 밀실경영, 운영공개거부, 책임회피를 일삼으며 비밀왕국을 만든 강진통합RPC적폐가 근본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사건은 지난해 8월 발생했지만, 11월에야 감사를 진행한 늑장대체와 직원의 죽음은 두 달이 넘도록 비리현장에 방치한 무책임한 대처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진실을 규명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농민단체는 "A직원은 도둑질한 사람이 아니다. 얼마나 압박 받았으면 목숨을 내려놓았겠는가, 간접적인 주동이 된 이들은 강진통합RPC 관계자, 이사가 주범이다"며 "농민의 삶이 나아 지려면 강진통합RPC 건이 조속히 해결돼야한다"고 밝혔다.

농민단체는 강진통합RPC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자 8월부터 현재까지 이사회의록, 횡령사건 자체감사 결과보고서를 오는 16일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횡령사건 엄중처벌 방안 제시, 외부 회계감사 실시, 조합원 참여보장을 위해 농민조합원 사외이사제도 개정, 유명을 달리한 직원 명예회복 및 합당한 예우제시 요구사항 안을 농협측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농협 앞 등에 A직원의 억울한 죽음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플랜카드를 대대적으로 내걸었다. 농민단체는 지역단체와 연대해 직원 죽음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플랜카드 개첨을 추진해 나간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강진군농협통합RPC가 보관하던 현미 27t이 계근대에 무게를 재지 않고 반출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를 인지한 B농협측이 대표이사와 직원에게 확인 후 자체감사를 건의해 지난 11월1일부터 이틀간 RPC법인 자체감사와 11월16일부터 5일간 농협중앙회 특별 감사가 이뤄졌다. 농협중앙회의 감사결과는 이달 말이나 2월 초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진통합RPC에 따르면 대표이사C씨와 마케팅담당D씨 등 2명은 지난해 10월 미곡 현미 27t을 반출해 대금 5천만원을 받았지만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다. 이중 3천만원은 판매업체에 마케팅장려금 명목으로 지불하고, 2천만원은 대표이사가 보관중이었다. 이 건이 말썽을 빚자 직원들은 업무비용을 마련하고자 쌀 일부를 손실 처리했다며 뒤늦게 10월과 11월에 전액 입금했다.

이에 RPC법인은 지난해 11월 두사람에게 업무정지를 내렸고, 지난 7일 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C씨는 해임, 마케팅담당 D씨는 대기발령을 내렸다. 하지만 강진통합RPC는 판매대금이 회수됐고, 피해 액수가 5천만원이하라는 이유로 형사고발을 하지 않있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A직원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진통합RPC는 강진지역 단위농협 5곳이 출자하여 설립되었다.

강진통합RPC 관리자는 "농협중앙회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직원, 업무 등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며 "결과에 따라서 그에 맞는 조치를 할것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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