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두레 사무실 임차료, 군예산 '싹뚝'
관광두레 사무실 임차료, 군예산 '싹뚝'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2.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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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혼자쓰는 공간 이라는 이유로 예산 삭감
업체들 지원을 더해줘도 시원찮은데 삭감이라니

 

군에서 강진관광두레가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을 받아 의욕적으로 추진하며 주민 창업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무실 임차료 예산을 삭감해 논란이다.

지난 22일 주민주도체로 새로운사업을 추진해 가는 강진관광두레에 따르면 군 A과가 갑자기 두레PD 혼자서 쓰는 사랑방이 커서 예산에 맞지 않다며 재단 2층 사무실로 옮길 것을 요구해 왔다는 것. 이에 지난 18일 군의회 본예산심의회에서 사무실임차료 6개월치가 삭감되는 결과가 빚어졌고, 내년 후반기에는 사업체가 길거리에 나 앉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관광두레 대표는 "군이 내년 예산을 세우면서 강진관광두레 사랑방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해 이러한 결과가 초래됐다"며 "군이 자료를 요구해 강진관광두레 성과와 2020년 전국 관광두레사업에서 1등 한 자료까지 줬는데 예산이 삭감됐다"며 쉬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진관광두레 측은 현재 사용하는 사랑방 사무실은 주민들의 신사업 신청서류 대여 장소로,  창업을 준비하는 주민 회의공간, 주민 교육장소, 멘토·멘티가 만나 상품을 논의하고 개발하는 인큐베이터 같은 사랑방시설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랑방사무실은 지난 2017년 군이 문화체육관광부에 강진관광두레PD가 선정되면 사랑방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업무협력 의견서를 제출하여 선정돼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강진관광두레 사랑방은 지난 2017년부터 군과 업주가 직접 계약하고 임차료를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돼 왔는데 일방적인 예산 철회는 계약 불이행으로 책임을 져야할 부문이라고 성토했다.

현재 강진관광두레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100%를 지원받아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음식·여행·체험·레저·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주민공동체의 관광사업체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편익을 주민, 지역과 함께 나누고,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아래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사업 4년차인 강진관광두레에서는 국비 100%를 지원 받아 컨설팅, 교육, 관광상품 등 개발에 나서 주민 한 업체당 사업비 7천만원을 들여 총 7곳의 주민사업체를 창업에 성공 시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내년에 7곳 주민사업체 발굴에 써야할 국비 5억2천9백여만원 예산집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에 관광두레대표는 "군에서는 사랑방에 한 번도 오지 않았다. 하는 일에 지원을 못해 줄망정 사랑방까지 없애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고, 군이 먼저 계약서를 쓰고 이행한다고 했던 약속은 사업이 끝날때까지 지켜야 한다"며 "정말 힘들게 주민사업체를 발굴했다. 100% 국비를 끌어오는 주민사랑방을 없애 버리는 일이 군의 옳은 처사인지, 누구를 위한 조치인가"라고 쓴 일침을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지난 2013년부터 41개지역에서 관광두레가 운영되고 있으며, 강진관광두레는 2020년 예산·사업실적에서 전국 관광두레 1위를 자치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관광두레PD 혼자 쓰는 사무실 임대료는 군비 부담이 많다는 지적이 나와 작은 공간으로 옮기자고 제안했다"며 "전액 삭감이 아닌 상반기 임차료를 확보한 상태다. 사무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군이 사용하는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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