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향에 의과대학을 유치하자
[기고] 고향에 의과대학을 유치하자
  • 강진신문
  • 승인 2020.1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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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_ 전 강진군의회 의장

우리 강진군은 전남 서남부권의 중심지역이다. 인구는 3만 5천여명으로 적지만 약 1만 3천여 ㏊의 경지면적을 경작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업군이며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문화관광의 고장이다.

1960년대 말에는 약 13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었는데 50여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1/4로 감소 됐다. 농어촌 실정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고장이 유독 감소차가 커 아쉬운 마음이다.

한때 서남부 6개군의 중심권으로 발전되어가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현실이 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이나 교통여건은 변함없이 우세하고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여겨진다. 앞으로 국철이 강진의 심장부를 통과하게 되고 광주-완도간 고속도로가 목포-순천간과 연결되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발돋음 할 것이다.

전라남도에서 광주시가 광역시로 1986년에 승격되었고 1999년 전남 도청소재지가 무안군으로 확정될 때 논란이 많았다. 그때 나주시, 화순군이 거론되었고 동부지역까지 논의될 때 우리 군 작천면이 적지로 부상되어 유치운동을 벌렸던 기억이 우리 군민들은 상기할 것이다. 정치권의 힘에 의해 무안군 삼양면으로 확정되면서 도민들의 여론이 빗발쳤다. 특히 동부권에서 동부지역 도민을 소외시켰다며 반발이 컷던 것이 기억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목포-순천간 고속도로가 시급히 개설됐고, 순천시에 제2의 전남도청이 생기게된 것도 동부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이 었다고 생각된다.

최근 광역시도중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로서 전남권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줄 것을 전라남도가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목포지역은 목포대학교에, 순천지역은 순천대학교에 유치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목포대에 유치되면 목포지역 주민이, 순천대에 유치되면 순천지역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보게 됨은 자명한 사실이다. 반면 편향적 결정으로 귀결되면 환영과 불만이 불을보듯 뻔할 것이다. 또 양지역은 대도시로서 오래전부터 큰 종합병원들이 들어서 있어 응급환자 구출에도 문제가 없는 곳이다.

그 중간지점에 있는 강진군이 필자는 의과대학 설립에 최적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전라남도 중심지역으로 철도, 고속도로, 일반도로 등 교통망의 우월성과 대도시와 떨어져 있는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의료시설 확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당연히 명분이 있다.

또 강진은 지리적으로 장흥 보성 고흥군과 영암,해남,완도,진도군 등 서남부지역에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 장점이며, 의료시설이 낙후된 농어촌과 섬지역에 의료혜택을 아우르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2006년 필자가 군 농업과장으로 재직 당시 작천면에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와 축산연구소 등 2개의 전남도 축산관련 기관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때 규모가 크다며 가능하겠냐고 반신반의한 관료가 있었지만 필자는 전남도에 강진을 전남도가 착수한 타당성 용역조사에 포함시켜 주라는 간곡한 부탁과 당위성을 끈질기게 건의하였던바 나주시와 함께 적지여부 용역조사를 실시하였다. 강진군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전라남도는 도의회 의결을 거쳐 우리 군에 유치시켰다. 260억원이 투자된 2개 기관에서 약 70명의 공직자가 근무하고 있다. 당시 이 업무를 수행하였던 축산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의과대학 유치운동은 강진군과 강진군의회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단체 참여하에 군민이 동참하여 범 군민운동으로 유치운동을 전개하여햐 한다. 군이 행정적인 기획과 지원을 하고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가 앞장서서 활발한 유치운동을 벌리면서 사회단체와 시민단체, 언론기관, 군민이 한목소리로 유치 당위성이 표출되도록 여론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본다.

지금 의과대학 유치에 대해서는 목포와 순천지방에서만 거론되고 있다. 공청회를 통한 붐 조성과 언론 매체홍보, 중앙정부 방문, 정치권과 소통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유치 가능성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유치 분위기가 성숙되면 유치여부 타당성 용역조사에 편입시켜야 한다. 관,민이 똘똘뭉처 우리가 살고 묻히며 후세에 물려줄 사랑하는 고향 강진땅에 의과대학이 기필고 유치되기를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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