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동네 옛이야기' 읽어보셨나요?
[기고] '우리동네 옛이야기' 읽어보셨나요?
  • 강진신문
  • 승인 2020.12.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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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_ 강진군도서관

내가 지금 살고있는 이곳, 강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군정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스스로 강진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아 지인과  먼 곳의 친척들에게 강진의 주요 명소와 역사적 인물을 알리는 등 1인 홍보맨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강진을 사랑하는 방법은 강진의 역사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옛것을 지켜나가며 더불어 우리 세대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은 중요하다. 지역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찾아내 기록으로 남겨두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강진군도서관에서 지역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낸 책 '우리동네 옛이야기'를 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번째 출간이다. 강진군도서관은 지난해부터 강진의 수많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 1년에 한 번, '우리동네 옛이야기'라는 책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우리동네 옛이야기'에는 서성리 만세길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6편에 달하는 강진읍 서성리와 관련된 전설, 역사,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1919년 3.1운동과 관련된 강진 독립운동의 발상지 '김위균 집의 대밭', 1950년 6.25 한국전쟁을 다룬 '이별의 낙하정', 옛 선사시대의 강진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강진읍 홍암마을의 '고인돌 이야기', 조선시대 주자학의 대가 우암 송시열의 영당이야기를 다룬 '영당삼거리', 강진읍 서문에서 영랑로로 넘어서는 고개에 얽힌 귀신이야기 '수통목과 아구재 귀신', 강진읍 줄다리기 유래를 알아보는 '청사초롱 줄다리기' 등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책은 지역의 향토사학자인 양광식 강진문사고전연구소장의 감수를 받아 지역 출신 김옥애, 강현옥, 장미연 동화작가가 직접 쓰고, 지역 출신 김충호 화백이 그림을 그려 넣어 주셨다. 강진의 이야기를 강진 출신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 완성해 낸 것이다. 이번 '서성리 만세로' 관련 이야기에 이어 강진 다양한 곳곳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내는 작업이 계속된다. 2021년에는 '남성리 영랑로', 2022년 '동성리 사의재로'로 나눠 매년 '우리동네 옛이야기'를 발간할 계획이다.

강진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보다 많은 강진군민이 책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강진 구석구석의 역사와 문화 전설까지 풍부하게 알고 있다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샘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성껏 엮어낸 '우리동네 옛이야기'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직접 읽어주셨으면, 또한 그를 통해 강진에 대한 애정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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