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에서 실증재배 하고 있는 '대양' 품종의 쌀귀리에 항치매와 난청에 효능이 있는 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귀리는 타 곡물에 비해 단백질, 지방, 비타민B군,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가치가 높은 작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곡물 중 귀리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아베난쓰라마이드(Avn) 성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인 독성단백질에 의해 퇴보된 뇌의 기억력을 되살린다는 연구결과가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팀을 통해 밝혀졌다. 비타민처럼 Avn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Avn-C의 기억력 회복효과가 특히 뛰어났다. 그 중에서도 강진에서 소량으로 실증 재배된 쌀귀리 '대양'으로 연구한 결과 대양 품종에 Avn-C 성분이 평균 g당 89.8㎍ 함유되어 대중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조양'(7.6㎍/g)보다 1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도한 쥐에 대양에서 추출한 Avn-C 단일 물질을 2주간 먹인 결과 뇌의 해마에서 억제된 기억 형성 기작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대양 품종은 조양에 비해 출수기가 약 10일 정도 늦어 수확 후 벼 모내기 시기가 더 늦어지게 되고 그만큼 이모작 벼의 생육기간은 짧아지므로 수량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별한 재배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강진은 600ha의 최대 쌀귀리 재배 지역이지만 대양 품종은 약 1ha의 작은 면적으로 지역 적응성을 위한 실증 용도로만 재배해왔다. 이제는 전문적인 기술재배를 통해 넓혀가야한다. 최고 품질의 쌀귀리를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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