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작한 햅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합니다"
"직접 경작한 햅쌀, 어려운 이웃에게 전합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1.25 0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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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휴경지에 농사지어 이웃 살피는 작천면농업경영인회

 

구례군 수재민 돕기 5㎏ 400포대, 작천면에 100포대 전달

작천면 한 단체 회원들이 쌀농사를 지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강진군연합회 작천면농업경영인회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이른 아침에 전라남도 구례군을 방문하고자 쌀 상차 작업에 분주히 움직였다. 쌀은 작천면농업경영인회 회원들이 직접 휴경지 논 3,300㎡에 재배한 고품질 품종 새청무로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례 군민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작천면농업경영인 회원들은 수확한 햅쌀을 누구에게 전할 것인지를 논의했고 수혜 입은 구례군민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구례군연합회에 뜻을 전하고  양 지역 경영단체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리고 농사지은  햅쌀은 '힘내세요 구례! 강진 사랑의 쌀' 5㎏ 400포대로 포장해 준비하였다.

이번 구례군 수재민 위문품 전달에는 휴경지에서 생산된 쌀 외에도 마권섭 회장과 문병숙, 이경삼 부회장 등 작천농업경영인 회원들이 햅쌀 800㎏를 협찬하여 의미를 더했다. 또한 회원들은 바쁜 일을 뒤로하고 쌀 운반 트럭 2대도 지원하고, 운전을 직접 해주었다. 이외에도 작천면농업경영인회는 나머지 5㎏들이 쌀 100포대는 오는 26일 작천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한다. 

이 단체의 따뜻한 나눔이 시작된 것은 올해 봄부터이다. 바쁜 일상이지만 타지역 농업경영인간 교류하고 지역 이웃을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자며 회원들이 휴경지에 농사를 짓기로 뜻을 모았던 것. 곧바로 회원들은 작천면 갈동리의 휴경지 논에 트랙터를 가지고 나와 로타리작업을 실시해 정비하고 유기질비료 등을 투입해 육묘가 자라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십시일반 육묘를 제공해 모내기 작업에도 하나가 되었다. 모내기에 회원들은 트럭에 육묘를 실어 논으로 운반하고, 농기계 이앙기를 운전해 새청무벼 육묘를 심었다. 무농약 우렁이농법으로 쌀을 생산하고자 우렁이를 넣고 구슬땀을 흘려 가을걷이로 쌀을 수확하였다.

작천면농업경영인회는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12만 후계농업경영인과 350만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조와 농정개혁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농업인의 사회·경제·정치적 권익 향상을 위한 대변자로 활동중이다. 여기에 품목별 전문생산자 조직 활동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방향도 찾고 있다. 

마권섭 회장은 "올해 농사는 기후가 고르지 못해 수확량이 다소 떨어졌지만 우리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고품질 쌀을 수확하여 봉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농사를 지어 좋은 일들을 이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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