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우수성 전국에 알려나가요"
"사찰음식 우수성 전국에 알려나가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1.09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만덕산 백련사 사찰 음식 전시회 개최

 

전통사찰음식·퓨전사찰음식 26가지 선보여

도암면 만덕산 자락에 자리한 백련사는 고려시대 불교정화운동인 백련결사의 본거지로 차와 동백이 아름다운 사찰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31일 백련사의 불교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한 '백련사 사찰음식 전시회'가 만경루에서 열렸다.

백련사는 지난 2016년 사찰음식 전문사찰로 지정되었고, 차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사찰음식 경연대회 등을 개최해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오고 있다.

이날 사찰음식 전시회에는 이승옥 군수, 위성식 군의회의장, 박승기 경찰서장, 윤중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포교단부단장, 관내기관단체장, 불자, 관광객 등이 함께했다. 이날 백련사 사찰음식 전시회에는 김 미 자연애찬대표가 전통사찰음식 10가지, 퓨전을 곁들인 사찰음식 16가지 두 종류로 준비해다.

전통사찰음식에는 절에서 먹거나, 탁발이나 먼 길을 갈 때 준비한 찹쌀에 콩 등을 넣어 연잎에 쪄낸 영양식 연잎밥, 우리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메주콩, 땅콩, 연근, 감자 등 재료를 갈아 반죽하고 우엉으로 갈비대를 만들어 조려낸 수제우엉콩갈비가 선보였다.

또한 가을이 되면 백련사의 동백이 유명하다. 이를 표현한 말린 사과와 무로 꽃을 만들고 도라지정과로 가지를, 바위와 돌은 호두정과로 만든 동백나무로 전통사찰음식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여기에 전통사찰음식을 두부, 연근 등 각종야채를 넣어 만덕산 동백꽃만두로 이야기를 담아 빚어냈다.

퓨전사찰음식에는 가지에 야채와 콩고기를 싸서 먹는 가지편채, 청포묵가루에 녹차가루 등으로 색을 낸 삼색무, 백련초가루 등으로 만든 감자연근김부각, 통들깨를 얹어 고소한 무전 및 배추전, 표고버섯 등 4가지 버섯을 이용한 버섯샐러드가 관심을 이끌었다.

또한 차를 우려 마신 후 말려 고추장, 견과류 등을 넣어 고소한 맛이 일품인 녹찻잎볶음, 일명 쌈장으로 쌈에도 이용하고 밥도 비벼먹고, 나물이나 무침에도 응용할 수 있는 빡빡장이 전시돼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한 전시회에는 음식 하나도 남기지 않는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스님들의 발우공양 식단이 차려져 내방객들에게 설명되었다.

차와 동백꽃이 아름다운 만덕산 백련사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39년 무염 스님이 창건하였다. 사찰의 이름은 만덕산 백련사라라고 불렀으나 조선시대에는 만덕산에 위치해 만덕사로 불렀다. 백련사는 1170년경 주지 원묘에 의해 중수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중수는 조선 세종 때인 1426년 주지 행호 스님이 2차 중수를 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1430년부터 대대적인 불사작업이 시작되었고 효령대군의 도움이 컸다. 효령대군은 왕위를 동생세종에게 양보하고 전국을 유람하면서 강진땅 백련사에 들어 8년 동안 기거하였다. 효종 때 3차 중수를 하면서 탑과 사적비(事蹟碑)를 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