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기고] "강진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
  • 강진신문
  • 승인 2020.1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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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_ 전 강진군수

최근 나훈아 가황의 비대면 가요 쇼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었다. 물론 그의 인기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비대면 화상쇼인 랜선으로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쇼를 보여 주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대면쇼나 비대면쇼의 차이를 못느꼈을 뿐만 아니라 비대면 랜선으로 하는 가요쇼도 멋있고 역동성이 있는 쇼로 인식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요즘 거의 모든 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방역을 위해 사람이 모이는 행사, 축제가 대부분 취소되었다. 이로 인해 국민들, 군민들의 마음과 지역 경제가 더욱 위축되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이러한 위기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정면 돌파한 자치단체가 있다.

강경 젓갈 비대면 축제, 횡성 한우 비대면 축제, 온라인 금산 인삼 축제, 보은 대추 온라인 축제가 그것인데 관광객이 행사장에 오지는 못하지만 비대면이란 새로운 축제에서 젓갈, 한우, 인삼, 대추의 판매를 늘려 어려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처럼 코로나가 관광,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에서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촉진시키고 있고 우리 실생활에서도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우리 강진도 강진 지역만의 장점을 4차 산업 혁명과 발빠르게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강진의 우위산업은 농·수·축·임업등 1차산업과 청정 자연자원에 문화예술 자원을  바탕으로 한 외식업등의 관광산업인 3차산업이다. 사실 전국 군단위 자치단체의 산업 구조는 어떻게 보면 우리 강진과 비슷하지만 앞으로 자치단체 발전의 속도는 누가 4차산업 혁명과 빠르게 연결하고 적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농·수·축·임산물을 온라인 판매 등 4차산업과 연결해 유통 활성화로 소득을 높여나가고, 관광산업도 동영상, 랜선 등을 신속히 적용하여 관광객 숫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특산물 판매를 늘려 나가야만 한다.

자치단체의 축제는 축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축제를 통해 지역 사회를 홍보하고 지역의 식품, 농·수·축산물 등 특산품을 판매해서 개인경제와 지역경제를 살찌우게 하는 것이다. 축제 자체로는 경제적으로 마이너스지만 이를 통해 얻어지는 음식과 특산품 판매로 얼마만큼 수익을 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축제는 마케팅을 위한 것이고 마케팅은 음식과 농·수·축산물등 판매·소득 창출을 위한 수단이 된다.

축제, 마케팅, 특산품 판매는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시대가 바뀌어 4차산업 혁명으로 변모되면서 온라인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는 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해서 지역축제가 계속 개최되어야 한다.

강진의 대표 축제인 청자 축제를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축제로 활성화 시킨다면 청자 판매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청자의 역사와 강진의 문화를 전 국민에게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횡성 한우, 강경 젓갈, 금산 인삼, 보은 대추 온라인 축제처럼 오히려 대면 축제 때보다 그 매출을 더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제 이후에도 판매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 구축의 기회도 된다.

경기도에서는 내년 도자기 축제를 대면 50%, 비대면 50%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지역에서도 올해는 비록 놓쳤지만 코로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비대면 축제를 철저히 준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위기 때 강한 자치단체로 도약하여야 한다.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고 한다. 위기는 낙후된 자치 단체가 일약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모든 군민이 가슴을 열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를 모아 멋있는 신 강진 시대를 열어봤으면 하는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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