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생태공원에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강진만갈대축제'가 열리지 않지만 아름다운 힐링지로 각광 받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28일 강진만생태공원에 전국에서 찾아 온 관광객들은 조성된 국화정원에서 가을추억을 담아내고 있었다. 이곳은 지난해 경우 갈대축제가 진행될 시기이지만 군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고 대신 방문객을 위해 국화 및 조형물을 전시해 두었다.
지난 22일 강진만생태공원내 약 2,500㎡ 공간을 국화로 장식해 개방한 강진만생태공원 국화정원은 오는 11월 15일까지 한 달여간 운영된다. 국화정원은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강진만 갈대생태공원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국화 가든멈품종 1만5천본을 이용해 이야기가 있는 조형물 18점을 세워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강진농업기술센터에서는 국화공원의 대작 조형물을 개당 2~3m높이로 만들고자 지난해 가을부터 육묘장에서 모종이식에 들어가 1년간 키워 낸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깔의 국화로 만들었다.
대형조형물은 국화 현애품종을 이용해 가지를 유인하여 강진만에 날아드는 고니, 강진의 대표도자기 고려청자 매병, 주병, 문화유산 월남사지 3층석탑, 다산초당 등을 만들어 강진의 주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강진만생태공원 옆 강진만에는 태양에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바다와 산, 들녘 조망 사이로 데크로가 조성된 갈대군락지가 위치한다. 이와 연계한 자전거체험 운영, 고니가족 대형 조형물 조성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가을 나들이를 전하고 있다.
한편 강진만생태공원은 남해안 11개 하구 평균보다 2배 많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20만평의 갈대군락지가 위치하며,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 등 철새 집단서식지이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0월에 강진만갈대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사계절 멋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생태공원에는 생태탐방로, 남포호전망대, 생태놀이터 및 체험학습장, 해안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돼 있다.
군 관계자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많이 움츠려 들어 있다. 꽃을 보고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하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강진만은 가을 갈대가 아름답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이다. 아이들과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도 좋은 공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