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도예전 광주광역시 오월미술관 개최
정호진 도예전 광주광역시 오월미술관 개최
  • 김철 기자
  • 승인 2020.10.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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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확고한 침묵 자기본색 주제

2020 정호진 도예전이 광주광역시 동구 오월미술관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제는 확고한 침묵_자기본색(磁器本色)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작가가 실천적 행동으로 구현했던 작업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 광주에서의 전시는 처음이어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광주에서 첫 전시를 계획하며 설레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도자기 역시 시대의 산물이다. 정치적 경제적 안정이 미감이 유려한 도자기를 생산해냈고, 서민들은 사용에 편리한 따뜻한 분청을 생산해냈다. 도자기를 보면 역사가 보이는 것이 그 이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통해 작가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청자빛은 물론이고 분청과 사발, 그리고 손이 가는 대로 돌렸던 물레가 빚은 도자기들이다. 먹고 자고 마시며 형성된 도자기는 작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작가는 물레가 만들어내는 바람을 손으로 느끼며 꿈을 꾼다. '솟기'를 만들어낸 꿈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가마에서 만들어내는 도자기. 그 도자기의 빛깔. 장작을 넣으며 가마 내부를 누비는 바람과 불의 힘. 무리를 지어 도자기를 생산하던 우리 선조들의 방식과 작업 현장을 누비는 상상. 바람인 물레가 만들어내는 작가만의 '솟기'와 '사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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