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농원이 키운 새콤달콤 건강한 키위는 다릅니다"
"올바른 농원이 키운 새콤달콤 건강한 키위는 다릅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0.26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 살리는 향토기업(4)] 강진읍 보전길 올바른농원

 

김옥환 대표, 맛·품질·묘목 접수 등 연구 주력
칡넝쿨, 은행 등 20가지 효소 만들어 친환경무농약재배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과일 키위(참다래)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건강식 대표 과일 중 하나인 키위가 제철을 맞아 영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인증농원 강진읍 보전길 보전마을에 소재한 All바른 농부의 올바른농원(대표 김옥환)에서 속살이 노란 골드키위가 수확철을 맞았다.

10년전 공기 좋고 물 맑은 장소에서 과수농업을 꿈꾼 김옥환 대표는 보전마을에 땅을 구입했다. 당시 김 대표는 수도권에 터전을 두고 있었다. 정년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성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강진군은 남쪽 지방이라 따뜻한 기후를 이용해 과수농업이 적합하다고 여겨 준비에 들어갔다.

이주 전 김 대표는 키위를 농업작물로 선택했고,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과 쉬는 날을 이용해 키위재배지로 알려진 보성군 조성면의 농가를 찾아가 계절별로 작황 등을 파악하고 재배법을 습득했다.

또한 해남군 옥천면 등 키위 과수재배농가를 매월 찾아가 과수농업기반을 현장에서 배웠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키위묘목 재배지도 찾아가 월별 성장과정, 생육, 재배 등 과수농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차근차근 배웠다. 궁금한 점은 과수연구소에 문의해 1년간 배웠고 내 자신이 키위를 재배하여 차별화를 기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섰다.

곧바로 키위를 재배하기 위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 결과 정착한 곳이 지금의 농원이다. 야산에 위치한 2700평 땅은 토질이 좋고 주변에 과수원이 없어 친환경재배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땅 구입 후 1년의 시간을 투자하여 개간에 들어가 돌을 주워내고, 흙을 퍼내 재배지를 조성하였다. 경비를 아끼고자 직접 방풍막, 지주대, 그물망 덕설치를 했다. 그리고 4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지난 2012년 개간한 1300평 땅에 1년생 그린키위품종 묘목 170주를 식재하여 본격적인 과수농업을 시작하였다.

 

과수농업은 쉽지 않았다. 묘목을 심어 키위 과실이 열리기까지는 오롯이 3년이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주 부인과 함께 강진을 오가며 과수농사에 전념했다. 부부가 열심히 과수농사를 지으며 꿈을 키워 가던 2년이 되던 해에 키우던 그린키위품종 선호도가 낮아지고 시장성도 좋지 않아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제2인생을 준비했지만 과실이 열매를 맺기도 전에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위기를 맞아 막막했다. 이때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과수농가 재배신품종 시장조사에 나섰다.

1년만에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키위품종을 찾아냈고, 국내에서 개발한 해금골드키위 신품종을 다시 도입했다. 기존에 키우던 키위나무에 해금골드키위 접수를 구해와 직접 가지에 접부치를 가졌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1년만에 100% 품종갱신을 이뤄냈고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과수농사 4년만에 첫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김 대표는 실패를 딛고 시작한 과수농업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강진군으로 귀농하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도에는 1천평을 더 늘려 120주의 키위 묘목을 식재했다.
첫 수확 후 주변 지인들에게 키위 판매를 갖고 올바른농원을 알려 나갔다. 하지만 첫해 홍보의 한계로 수확한 2t중에 70%밖에 팔지 못했다.

 

30%를 팔지 못해 고민하게 됐고 찾은 해답이 가공이었다. 업체에 맡겨 키위잼과 즙으로 만들어 사계절 판매하면서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맛있고 안전한 과수를 생산하고자 6년이란 시간을 투자하여 친환경농업을 비롯하여 나무 다루는 법 조경, 종자번식 등을 배웠다.

이러한 노력에 친환경농업유기농기능사, 종자기능사, 조경기능사, 산림기능사, 도시농업관리사 등 농사에 필요한 자격증 10개를 취득했다. 배운 지식들은 과수농업에 접목하여 믿고 먹는 친환경무농약 키위를 재배하는데 쓰여지고 있다. 여기에 농사에는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은행, 쑥, 칡넝쿨 등 천연재료로 각각 효소를 만들어 병해충, 영양제보충용 키위를 재배한다.

또하나 김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판매 차별화를 기해 포장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자 키위를 완숙, 미완숙 두 종류로 선별해 소포장하고, 구매자가 한눈에 알도록 후숙완료, 후숙중 스티커를 부착한다. 물품 배송 경험이 없었던 김 대표는 구매자가 물러지고, 깨진 키위제품을 반품해 신뢰도가 떨어지는 어려움도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과일 손상과 겨울철 과실이 어는 파손을 막고, 구매자에게 농가가 추구하는 맛이 전해지도록 스티로폼박스로 교체하였다. 또한 제품은 키위만이 가진 잔털을 싫어하는 구매자를 위해 손으로 직접 세척해 포장작업도 가졌다. 세척하고 건조 시켜 포장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는 작업이었지만 소비자를 위해 고수했다.

김 대표는 차별화만이 농가가 살길이라고 여겨 포장법은 과수농사를 짓는 18년동안 수확한 키위 잔털을 어떻게 제거 할것인가를 연구했다. 이것저것 만들고 도입해 봤지만 실패가 뒤따랐다.

그 끝에 18년만에 해답을 찾았고 직접 설계하여 업체에 의뢰하여 대한민국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세척기를 만들었다. 비용도 거금 1천5백만원을 투자하여 도입한 것이다.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 키위를 키워내는 올바른농원에서는 한해 8t정도 수확하여 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속살이 황금색을 띠어 골드키위라고 불리는 제품은 빈혈을 없애주는 엽산,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글루탐산이 풍부해 떠먹는 종합비타민으로 불린다. 
택배는 4㎏ 단위부터 배송하며 특과는 택배비포함 3만5천원이다. 주문은 010-4278-7833으로 하면된다. 

 

"100% 소비자 직거래로 좋은 가격·맛 제공"올바른농원 김옥환 대표

우리나라에서 흔히 참다래라고 부르는 키위는 수확한 뒤 일정 기간 익혀서 먹는 후숙(後熟) 과일로 익은 정도에 따라 맛도 다르다. 키위는 즙이 많고 단맛과 신맛이 적당하다. 신맛을 좋아하면 약간 단단할 때, 달콤한 맛을 즐기려면 복숭아처럼 말랑말랑할 때 먹으면 된다고 설명한 올바른농원 김옥환 대표.

김 대표는 "재배한 키위는 100% 직거래를 고집한다. 중간 유통을 없애 가격은 낮추고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며 "키위 주문 고객은 리스트를 작성해 과일출하시기 등을 안내해 다시 찾는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나는 친환경농업을 고집한다. 농원 이름처럼 올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며 "이를 위해 농원이름도 올바른농원으로 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작목을 전파하고 싶다.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농법을 전수해 주겠다"며 "귀농인을 위한 맞춤형과수재배교육, 매월 주작목교육, 과수교육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쯤에는 체험농장을 도입해 전국학생, 일반인이 키위 재배과정과 수확, 판매를 체험하는 올바른농원으로 키워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