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 헤치는 13m...대책 강구하라
미관 헤치는 13m...대책 강구하라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0.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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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군청사 뒤 탑동마을 진입로 봉쇄 '옹벽' 흉물...대책마련 시급

 

강진군 청사부지 기반시설 조성사업 공사에 탑동마을 입구를 가로 막는 대형 옹벽이 설치되면서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불만이 고조 되고 있다.

지난 6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이 강진군청 청사 뒤편 부지에 산불감시원 대기실 쉼터 설치공사에 길이13m, 높이1.5m 규모의 마을길을 봉쇄한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하면서 사전에 주민동의는 물론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설치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콘크리트 옹벽은 오히려 주변경관을 크게 훼손하고, 진출·입이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출입구는 폭 3m짜리 마을도로와 연결해 주는 진입로에 높이 2.5m 규모의 옹벽으로 가로막아 차량 통행은 물론 주민들의 통행도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곳 지역주민들은 주택가와 인접한 부지가 조성되면 유휴지 정비에 따른 주변 경관개선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의도와는 달리 공사로 인해 마을 경관을 헤치고, 주민들은 강진군CCTV관제센터 방면 우회 도로를 이용하는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십년간 사용하는 도로를 주민들과 아무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차단해 놓고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군이 이 구간에 공원을 조성해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말로 일관하며 멀쩡히 사용하는 도로까지 결국 못 쓰게 만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주민들은 "진입로를 차단한 콘크리트 대형옹벽은 주변 미관을 크게 헤쳐 휀스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지켜보라는 말로 일관하며 진행해 버렸다"며 "진입로는 경사로로 빗물이 한꺼번에 옹벽으로 쏟아질 것이 뻔한데 배수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다. 경사로에 보기만 좋게 공원과 데크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군의 태도를 비판했다.

주민들은 "공사 전 군과 대화를 나눌 때 CCTV관제센터 앞부터 자연스럽게 길과 어울리게 나무 계단을 만드는 것으로 알았다"며 "굳이 흉물스럽게 외곽옹벽을 만들어 경관훼손을 초래하고, 진입로를 차단 한 것이 말이 되느냐. 처음대로 공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강진군청사부지 기반시설 조성사업은 군비 1억여원을 소요해 91㎡에 산불감시요원 대기실 쉼터 기반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탑동마을 도로와 맞닿은 끝 지점부터 10m 길이의 데크 길과 소공원 조성 계획아래 오는 말경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6월달에 공사부지 인근 거주 주민들과 군청에서 만나 진입로에 옹벽을 치고 계단식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하였다"며 "마을진출입로는 30도로 경사가 심해 추락을 방지하고자 옹벽을 길보다 높게 설치했다. 마을에서는 50㎝정도 높이다"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군관계자는 "진입로를 막아 놓은 것은 주민들의 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함이고 공사 후 개통한다"며 "진입로에 데크를 만들고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하면 옹벽은 크게 미관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도로에 안전장치도 설치해 주민의 안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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