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최초 한라봉 재배하는 강남길씨
관내 최초 한라봉 재배하는 강남길씨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4.1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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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색상 뛰어난 신품종 재배
▲ 강남길 씨.

강진읍 부춘마을에 위치한 900여평 시설하우스 안에서 20대 청년의 황금빛 꿈이 영글어간다. 최고의 과일로 인정받고 있는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는 강남길(25·강진읍 춘전리)씨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신품종의 한라봉 묘목 3천주를 구입해 본격적인 재배에 나섰다.


강씨는 한 주당 8천~1만원의 높은 가격의 신품종 묘목을 어렵게 구해 기존 한라봉보다 크기, 당도, 색상 등이 월등히 뛰어난 한라봉을 생산하기 위해 묘목관리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한라봉 수확은 묘목을 심은 지 보통 3년 후부터 시작된다.


강진은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적어 한라봉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며 한라봉은 3㎏ 한 상자에 2~3만원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고소득이 기대된다는 것이 강씨의 설명이다. 강씨는 올해 시범적으로 착과시킨 한라봉으로 당도, 색상 등 품질을 확인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한라봉 생산에 들어가 오는 2006년 1월 첫 수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진농고와 한국농업전문학교 과수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수익 과수 재배만이 수입개방의 파고를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강씨는 충제와 균제 사용을 줄이고 미생물제재와 종합액비 등 친환경제재로 우수한 품질의 한라봉 묘목을 키워가고 있다.

강씨는 뉴한라봉, 청자봉 등 상품명을 신규로 등록하고 강진에서 생산된 한라봉을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또 시설하우스를 갖추고 한라봉을 재배하고자 하는 농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묘목을 공급하고 한라봉 단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씨는 “겨울철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데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라봉의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며 “수익성 높은 작목으로 미리 전환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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