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개인정보 보호 쉽지 않다
[사설1] 개인정보 보호 쉽지 않다
  • 강진신문
  • 승인 2020.09.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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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강진군 홈페이지 게재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강진군에는 경기도 고양시 173번 확진자가 다녀간 모식당 이용자를 대상으로 강진군보건소선별진료소 검사 권유 문자가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다.

이에 보건소와 군에 군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확진자 문의가 쇄도했지만 정부 지침상 알려 줄 수 없다고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졌다. 또 강진방문 확진자 검사 이유에 대해서는 몸에 이상을 느껴 간 것 같다며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당시 주민들은 군이 보낸 재난알림문자에 동선 정보를 찾아 볼 수 없고, 군홈페이지에도 구체적인 이동경로 등이 게시되지 않다보니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당일 6시 이후 군청 코로나19 홈페이지가 개설됐지만 확진자 방문날짜와 감염경로만 실려 관내 이동경로에 대해 각종 루머를 더욱 확산 시켰다. 이에 주민들은 코로나19로 확진자 방문 소식에 술렁였고 몹시 불안해했으며 다녀가지도 않은 모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말과 강진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등 유언비어가 나돌정도로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게 했다.

현재 군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재난문자와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이 다녀간 상호나 주소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상호가 공개될 때는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 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전염병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이 알권리가 먼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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