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이동 경로, 비밀로 해야 하나?
확진자 이동 경로, 비밀로 해야 하나?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9.13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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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보건소, 방문확진자 동선 비공개 정부 지침 따른 것
총무과, 군홈페이지 정보게재 담당부서와 협의 결정

 

강진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홈페이지 동선 게재를 두고 담당부서간 손발이 맞지 않는 안일한 대응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강진군에는 경기도 고양시 173번 확진자가 다녀간 모식당 이용자는 강진군보건소선별진료소 검사 권유 문자가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다.

이에 보건소와 군에 군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확진자 문의가 쇄도했지만 정부 지침상 알려 줄 수 없다고 답변됐다. 또한 강진방문 확진자 검사 이유에 대해서는 몸에 이상을 느껴 간 것 같다며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당시 군이 보낸 재난알림문자에 동선 정보를 찾아 볼 수 없고, 군홈페이지에도 구체적인 이동경로 등이 게시되지 않다보니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또한 당일 6시 이후에야 군코로나19홈페이지가 개설됐지만 확진자 방문날짜와 감염경로만 실려 루머를 양상시키는 결과라는 지적이 되어지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코로나19로 확진자방문 소식에 술렁였고 몹시 불안해했으며 다녀가지도 않은 모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갔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등 유언비어까지 나돌았다.,

이러한 가운데 본지 취재결과 담당부서인 강진군청 총무과와 강진군보건소간 안일한 코로나19홈페이지 게재 대응문제가 드러났다.

군 총무과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4시께 강진군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홈페이지 개설 요청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강진군보건소와 게재 내용을 협의하고 민원인이 볼 수 있도록 개설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지난 8일 강진군보건소 담당자는 군코로나19홈페이지에 게재된 경로에 난색을 표했다. 이는 군담당이 보건소담당자에게 협의를 갖고자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긴급 코로나19업무로 바빠 부서직원과 협의 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업무상 안일한 대처라는 지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는 코로나19홈페이지 유지·보수는 군총무과에서, 대응현황은 강진군보건소가 관리하는 것으로 업무가 이관돼 운영보완책이 강구되는 실정이다.   

현재 군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재난문자와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이 다녀간 상호나 주소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상호가 공개될 때는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 한한다.

한편 군에는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강진군이 긴급대응에 나서 군민들이 긴장했다. 경기도 고양시 173번으로 알려진 A모씨는 19, 20일 이틀간 강진을 방문했으며 성북사랑제일교회 방문 및 8.15집회 참석 접촉자로 알려졌다. 군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업소관계자, 업체 이용자, 주민, 등 N차 감염은 없는 상태이다.

군관계자는 "강진군은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동선접촉 확진자가 없거나 소독완료시 비공개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업무 협의를 철저히 갖고 더욱 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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