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있고 공정하게 직분 수행하겠다"
"원칙있고 공정하게 직분 수행하겠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0.09.06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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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인터뷰] 김승남 국회의원

 

강진, 고부가가치 관광사업 개발 예산 확보 노력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19일 무안군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상무위원회를 열어 지역구 김승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의원 대회 대신에 상무위원회 형식으로 치러졌다.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차기 전국 대의원대회 개최일까지로 오는 2022년에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전남도당을 이끌게 된다. 전남도당 위원장에 취임한 김승남 의원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리한다/편집자 주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원들과 주민들에게 간단한 인사말 부탁드린다.

▶안녕하십니까? 새롭게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에 취임한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또다시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여름, 기나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수해 지역민들의 고충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전남도당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먼저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기까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강진군과 고흥·보성·장흥군 지역구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원칙 있고 공정하게 직분을 수행하여 반드시 내후년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지방선거에서도 꼭 승리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은 문재인정부 3년을 통해, 보수정권 9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나라다운 나라,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책을 보았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이 모습이야말로, 우리 호남인이 바랐던 대한민국 정치의 방향이며 미래로 나가는 대한민국의 참모습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 만났고,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들의 모임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선진국에서 수십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고 수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때도, 방역의 모범이 되었던 정부가 바로 우리 정부, 우리 지역민들이 만들어주신 문재인 정부였습니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우리 전남에서는 10곳의 국회의원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으로 뽑아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압도적인 성원이 부끄럽지 않도록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여 원칙이 있는 전남도당, 강한 전남도당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민들의 성원속에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 당선을 이뤄냈다. 이번 결과를 통해 분명 그동안 민주당의 역할과 달리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도당의 혁신 등에 대한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2000년대 들어 전남에서 저희 민주당이 전체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이 이번 총선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멈추지 않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그 첫 번째가 집권여당, 책임정당으로서 재집권의 기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잠시라도 권력에 취하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촛불 민심의 정중앙에서 집권당으로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 농·축·어민들을 위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정권 바꿔놓았는데 똑같다는 말을 들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도록 핵심당원들의 변화를 가져오겠습니다. 봉사하는 당원, 겸손한 당원, 유능한 당원을 목표로 '전남도당 연수원'을 설치하여 운영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목표는 지역위원회를 활성화시키는 지원 역할입니다. 선거의 기초단위는 각급 지역위원회이고 지역위원회 활동이 활성화되어야 지역의 숨은 인재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진 뿐만 아니라 전남 곳곳에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이 직접 현실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내후년에 있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앙당과 협의해, 확고한 공천룰을 조기에 확정·공포하고 공천과정에서 반드시 후보들 간의 정책토론회를 추진해 "무엇을 변화시키려고 하는지?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무슨 일을 추진할 것인지?"를 검증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 당원들이 낸 당비는 지역당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정당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역당원이 낸 당비가 지역위원회 활동을 위해 사용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서도 민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민들을 위한 활동에 대해 말해달라.

▶올초만 하더라도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우리 전남에도 코로나 확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만 확진자가 40명이 급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종교시설과 지역 내 다차감염으로 인한 '깜깜이'확산이 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상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 상황에서의 연속선 상에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방역과 경제 대응 모두에서 성공적으로 대처를 이뤘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문제의 핵심은 방역과 경제입니다.

방역에 있어서는 코로나19 국난의 종식을 위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위기에 놓인 서민들을 위한 지원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기존 대책을 중심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특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는 없었는지, 농어민·자영업자·중소기업 현장의 소리를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위원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입니다. 또 다른 바이러스가 또 언제 우리를 공격해 올지 모릅니다. 그동안 인간의 길은 무분별한 자연파괴, 지구 온난화 등 탐욕으로만 점철되어왔습니다.

이제 다시 성찰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생태를 복원하는 길로 가야 합니다. 화학 백신도 중요합니다만 생태 백신의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그 길이 우리 인류가 근본적으로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이라 믿습니다.

■ 특히 이번 수해와 함께 농수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가 더욱 크다. 상임위 소속 의원으로 어떤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는가?

▶600미리가 넘는 집중호우가 우리 전남에 쏟아졌습니다. 곡성과 담양에서는 산사태로 여섯 분이 숨졌고 40년 만에 섬진강이 범람하는 등 유례없는 피해로 도민들의 상심이 큽니다. 정부에서는 우리 전남의 8개 군과 2개 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작물과 양식업장의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어려워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올해 들어 세 차례 34조 6천억원 규모의 추경이 있었지만, 정부 지원에서 농어촌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습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 관련 예산은 오히려 2,122억원이 삭감되는 등 농민들에게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함께 집중호우와 태풍 등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인해 농어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과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국회 임시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현실적이지 못한 농작물 재해보상 현실화와 농어업 정책자금 관련한 필수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농어민들의 재해보험가입 국비지원을 확대하고 호우 침수지역의 농산물 긴급방제비 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겠습니다. 정책자금의 금리인하·상환기간 연장 등 우리 농어민들에게 시급한 금융지원 확대 추진을 당정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 강진의 경우, 예년에 비해 코로나19로 관광과 각종 스포츠대회가 취소되면서 지역경기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 지역경기 활성화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 대책은?

▶당초 올해 강진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세계대학역도선수권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또한 올가을 예정됐었던 <강진청자축제>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먼저는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왔던 우리 강진의 지역민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도대회는 2022년 재유치 위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동을 자제해야만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위축된 지역 경기를 살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완전한 방역, 코로나의 종식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우리 강진이 잘만 준비해 나간다면, 연간 2천 6백만 명의 해외 관광인구를 우리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온·오프라인 판매와 소규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대비는 이뤄질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지역관광산업의 체질개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역시 절실합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용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재검토와 지역축제의 스마트 관광서비스 지원,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개발에 중점을 두어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역을 대표하는 재선의원으로, 전남을 책임지는 도당위원장으로서 다가올 대선까지 큰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어떤 준비를 할 계획인가?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가장 강력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분들이 바로 우리 전남도민입니다. 민주당 60년 역사를 통해, 우리 전남도당은 항상 민주당의 심장, 민주당의 어머니였습니다.

이분들께서 지난 총선부터 지금까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이시고 두 번째는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는 지엄한 명령이십니다.

특히 우리 전남에서는 자유주의와 시장 만능주의를 앞세워 자신만의 영달을 추구했던 세력들에게 절대로 정권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민주주의 수호의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4년 전 국민의당 돌풍도 결국 따지고 보면, 정권교체를 바랐던 호남인들의 간절한 민심의 표출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겸손하지만 강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을 만들겠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원칙 아래, 공정한 도당의 운영으로 전국 시도당을 견인해내는 강한 도당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도당 제1의 목표는 각급 지역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자, 조력자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장정은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입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에게 할 말은?

▶사랑하는 강진군민 여러분, 그리고 고흥, 보성, 장흥의 지역민 여러분. 폭우와 태풍이 지나가니 찌는 한낮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답답한 감염병의 시대에 집중호우와 계속되는 태풍 피해로 깊은 주름살이 펴질 날이 없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저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적극 나서서 피해복구를 돕겠습니다.

어려울 때 이웃이 참된 이웃이라고 합니다. 지금 전남과 강진, 농·축·어민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통한 피해복구와 경기활성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집권여당의 도당위원장으로서, 도민들의 생활개선과 잘사는 전남을 위한 비전을 선보이겠습니다. 희망의 정치를 선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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