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군, 꿈을 이루는 희망의 무대가 되다
[기고] 강진군, 꿈을 이루는 희망의 무대가 되다
  • 강진신문
  • 승인 2020.09.0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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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_ 청년 창업팀 '달비'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꿈꾸는 청춘이라면 말입니다. 강진군은 꿈꾸는 청춘인 제게 기회를 얻고 도전을 시작하는 무대가 되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강진과 지역적 연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강진에 대해 보다 깊게 알게된 건 서울시와 강진군이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넥스트로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시가 강진군 등 13개 지자체와 함께 서울의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창업의 꿈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저 외에도 현재 넥스트로컬 예선에 통과해 강진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팀은 총 8팀 11명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각 팀은 1인당 50만원의 지역자원조사 비용을 서울시에서 지원받아 숙박비, 식비, 활동비 등으로 사용하면서 강진에서의 창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강진에서 제가 발견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은 '청자'입니다. 유구한 역사와 신비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청자야말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상품을 기획, 디자인, 제작하기에 딱 알맞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성화고교인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만화창작을 전공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상업예술과 순수예술을 둘 다 공부한 경험이 지금 하는 일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공으로 한국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자기로 관심이 확대되었고, 도자사, 기초도예같은 수업을 들으며 도자기는 정말 한 시대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총체라며 감탄을 금치못했습니다.

그런 제게 고려청자의 도시 강진이라니, 왠지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강진에는 무위사와 백련사와 같은 훌륭한 사찰이 많아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은 수막새문양을 활용한 공깃돌을 <리윤세라믹>과 청자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청자 공깃돌을 시작으로 청자를 활용한 전통놀이 상품을 함께 만들어가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고려청자의 역사와 강진의 청자,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제가 속한 팀인 '달비'의 목표입니다.

지역캠프까지 두 달 간 총 4회, 13박 17일 강진에 머무르며 이제는 자신있게 지도 없이도 읍내를 다닐수있게 됐습니다. 강진에서 머무르는 자원조사 기간 동안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고 사업 관계자 소개를 비롯해 지역 안내를 지원해 주신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무위사, 백운동정원, 병영성지, 한골목 옛담장길, 다산초당, 백련사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국의 멋을 그대로 간직한 훌륭한 문화유산의 고장 강진을 둘러보며 알면 알수록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라고 거듭 생각합니다.

강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저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적 성공이고 다른 하나는 그 개인적 성공이 사회에 기여하는 삶입니다.
단순히 잘 팔리는 상품을 넘어, 강진의 보석 같은 문화자원들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개발해 널리 강진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넥스트로컬'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으로 목표를 꼭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저의 청자 상품화 사업 아이디어가 활발히 상용화 돼 앞으로 강진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꿈의 무대 강진에서 제가 가진 가능성의 날개를 활짝 펼쳐나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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