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행)도암봉황마을-백형심씨
(마을기행)도암봉황마을-백형심씨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4.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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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좋고 인심좋은 살기좋은 마을"

300여평 넓은 밭에서 땅에 묻혀있는 비닐을 걷어내고 있던 백형심(여·70)씨는 “올해 고추를 심었던 밭에 늦게나마 보리를 파종하기 위해 비닐을 걷어내고 있다”며 “고추를 심었던 곳에 보리를 심으면 퇴비를 주지 않고 웃거름만 줘도 보리가 잘 자란다”고 말했다. 이어 백씨는 “비가 많이 와 고추 수확량이 예년만 같지 않았다”며 “2천500주를 심어 500근 정도 수확했으니 지난해의 반타작 정도 수확한 것같다”고 덧붙였다.


농사일에 대해 백씨는 “마을의 농지면적이 적다 보니 경지정리가 되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다”며 “주민들의 요구로 지난해 경지정리를 해주기로 했는데 아직 실시되지 않아 나이많은 주민들이 농사짓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백씨는 “우리 마을은 공기좋고 물좋고 인심좋기로 소문난 마을”이라며 “마을주민들이 한집 식구같이 살다보니 다툼도 없고 고소, 고발도 없이 정을 나누며 살고 있다”고 마을자랑을 했다.

 이어 백씨는 “봉황저수지 확장공사로 농지가 수몰지구에 포함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마을의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주민들이 많아야 화합도 잘되고 좋은 데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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