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 경영악화
강진의료원,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 경영악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8.22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31억원 적자 발생
12개과 정상진료및 입원치료...지속적 지원 필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운 강진의료원이 최근 경영악화로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해 돈을 빌리는 상황으로까지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강진의료원은 감염병동 전담병원이지만 군민이 안심하고 찾도록 정상 운영된다고 호소했다.

현재 강진의료원은 전남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이후 감염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확진환자 등 공공의료기관 방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강진의료원의 임금체불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일반 환자를 모두 내보내고 코로나19 환자만 진료해 발생한 손실을 메우지 못하면서 예견됐던 일로 알려졌다. 
 
강진의료원은 2월 중순부터 일반 환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3개월간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돌보면서 의료수익이 크게 줄어 든 상태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로 병상 조정을 통해 일반 환자 진료와 입원치료를 재개했지만 내원환자가 적어 경영이 정상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강진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진료 기피가 지속돼 지난해 대비 외래환자수가 40% 감소하고, 입원환자는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광주 가동병상이 부족해 광주환자 21명을 수용하면서 강진의료원 외래진료 및 입원 환자가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강진의료원에 따르면 감염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기 전 보유한 180병상에는 150명이상 입원환자가 있었으나 발생 후 5월부터는 60여명에 머물고 있다. 또한 외래환자도 일일 평균 500여명정도에서 현재는 300명이하로 떨어진 상태이다.

강진의료원에 따르면 도립병원이지만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강진의료원은 올 상반기에만 31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악화로 직원 임금 체불총액이 13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원은 161명, 용역업체직원 17명 총 178명이 근무중이다. 월 인건비가 9억여원정도로 지난 4월분부터 밀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4~6급 직원 40명은 지난 5월 급여의 50%만 지급 받았고, 전체 직원들은 6월 상여금과 7월 정근 수당을 받지 못했다. 4~6급 직원들은 4월에도 급여 절반정도가 정부의 손실보상금을 받은 후에야 뒤늦게 지급됐다.

적자가 누적되며 강진의료원은 결국 지난 4월부터 직원 급여를 줄 수 없게 돼 수억원을 빌리는 방안을 추진하여 지난달 의료보험공단에 분할상환 선급금 13억7천만원을 빌린 상태이다. 하지만 오는 8월부터 당장 월 1억4천만원을 갚아 나가야하는 실정으로 한숨이 높다.

13일 현재 강진의료원에는 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해 진료를 받았고 완치 판정을 받아 35명이 퇴원하였다. 입원치료중인 2명은 해외유입자로 병원은 12개과가 정상적으로 진료와 입원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강진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및 치료 6개월이 흐른 시점에 직원 감염체가 단 한명도 없다. 그만큼 철저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지방의료원이 아니면 해나갈 수 없다"며 "내원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역할에 충실하고 있고, 지역민들을 위한 필수 진료과를 운영하고 응급실도 24시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