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설,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용곤충"
"최고 시설,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용곤충"
  • 김철 기자
  • 승인 2020.08.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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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살리는 향토기업(3)] 월출산 굼벵이 농장

 

체험장 갖추고 6차산업 선두주자...분말, 엑기스, 환, 비누 등 판매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0세 시대를 위해 최고의 슈퍼푸드로 인정받고 있는 식용곤충도 마찬가지이다.

관내에서는 성전면 무위사를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월출산 굼벵이농장이 대표적인 식용곤충 생산지이다. 이곳에서는 방재남·이영미 부부가 달빛품은 기찬 굼벵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다양한 식용 곤충중에서 동의보감에 기록된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일명 꽃벵이 만을 사육하고 있다. 최고의 시설과 깨끗한 환경에서 최고의 식용곤충이 사육되고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타고난 환경이다. 월출산 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해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공급이 가능하다. 이에 100% 친환경 사육을 위한 최고의 사육시설이 만들어졌고 월출산 달빛기운이 가득 담겨진 고품질 굼벵이가 만들어진다.

굼벵이는 면역과 간 기능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 굼벵이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짜며, 독성이 있다고 나와있다. 약혈, 어혈, 비기, 눈에 생긴 군살, 쇠붙이에 다쳐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한다고 전해진다. 대한약전규격집에는 강장 및 간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적혀있고 본초강목에는 간질환, 시력감퇴, 성인병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나와있다. 그만큼 예전부터 선조들은 굼벵이에 대한 효능을 알고 이용해 왔던 것이다.

방씨 부부는 지난 2015년 고향으로 돌아온 귀농인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오기전 경기도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굼벵이 농장을 견학하고 사육방법을 배운 것이 전부였다. 먼저 500평의 땅에 하우스 150평을 짓고 사육장 등을 100평 정도를 만들어 첫 굼벵이 사육을 시작했다. 첫 도전에서 어렵지 않게 다른 농장과 비슷한 굼벵이를 키워냈다. 그해 12월 첫 판매를 시작할 정도로 순탄한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시기에 방 대표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단순하게 굼벵이를 키워 판매하는 장사꾼이었던 방 대표에게 다가온 소비자들은 대부분 환자들이었다. 간암말기 환자를 비롯한 그 가족들이 굼벵이 소비자들이었다.

간절한 그들을 보면서 방 대표는 생각을 달리했다. 단순한 굼벵이 상품이 아닌 진정한 효과를 지닌 제대로된 굼벵이를 키워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진 것이다. 다음해인 2016년에는 전혀 외부 출입을 줄이면서 오직 고품질 굼벵이 생산에만 전념했다. 최적의 환경에서 품질좋은 굼벵이를 생산할 수 있도록 꼬박 1년간 연구에만 빠져들었다.

그해 연말 방 대표의 굼벵이는 완전 달라져 있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있는 품질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방 대표는 좀 더 공부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대구에 있는 학원을 다녔다. 주말동안 민간곤충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대구를 찾았고 그곳에서 함께한 회원들은 모두 방 대표의 굼벵이를 최고의 품질로 인정했다. 크기도 크고 맛도 좋다는 것이 모든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렇게 품질은 인정받은 방 대표는 갑자기 굼벵이 판매가격을 내린다. 이전 판매가격은 ㎏당 20만원에 판매되던 굼벵이 가격을 ㎏당 17만원으로 내렸다. 먹이를 바꾸고 생활 환경의 변화를 주면서 30%정도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다. 수확량이 늘어난 수익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가격을 인하했다.

그 이후에도 방 대표는 매년 12월이 되면 전체 회원들에게 안내문을 보낸다. 그해 생산량에 따라 가격을 결정해 다음해에 판매가격을 미리 회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매년 사육환경을 변화하고 고품질 굼벵이를 생산하면서 현재는 ㎏당 15만원까지 금액이 내려간 상태이다.

방 대표의 굼벵이 사육 성공에는 체계화된 데이터와 현대화된 시설이 숨어있다. 최고의 품질의 굼벵이 생산에 성공한 방 대표는 2018년 200평 신식화된 사육시설을 신설했다. 새로 만들어진 사육시설은 산란실, 선별장, 부화실 등으로 나눠서 관리되고 굼벵이의 크기에 따라 퉁실이, 굿벵이, 기찬이 등의 방에서 각각 키워지고 있다.

모든 박스에는 태어난 날부터 톱밥을 갈아준 날짜가 적혀있고 모두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기존 재래식 사육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체계화 시킨 현대화로 동일한 품질의 굼벵이를 매년 생산해내고 있다.

방 대표가 만들어내는 굼벵이는 4달 코스로 유통이 된다. 일반 농장에 비해 한달정도 긴 일정으로 발효된 톱밥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성장과정에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면서 최고의 굼벵이를 만들어낸다.

굼벵이의 먹이가 되는 톱밥도 독특하다. 각종 미네랄 등을 넣어 90일간 발효시킨 톱밥을 만들어 사용한다. 보통 3차례의 먹이를 먹고나면 출하를 하게 된다.

굼벵이농장은 이제 학생들과 주민들의 체험시설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 2018년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50평의 공간은 단순한 굼벵이 체험을 떠나 음식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6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굼벵이 농장이다.

판매되는 가격은 240g 분말은 15만원, 300g 환은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약 한달 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 액기스는 60포 12만원, 비누는 3개 한세트에 2만원에 판매된다. 현재 병 포장에서 스틱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문 및 문의는 010-3572-8124번으로 하면 된다.

방재남 대표는 "전남을 넘어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월출산 굼벵이"라며 "건강식품으로 충분한 효과와 효능이 뛰어난 굼벵이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친환경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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