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강진고등학교(교장 정한성)에서는 전라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주관으로 '고교학점제 서남부권연합 선도지구 공동교육과정 운영위원회'가 개최되었다.
고공위에서는 선도지구 내 7개 고등학교의 교감과 교육과정부장이 함께 하여,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진지한 협의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강진고등학교의 국제경제와 정보처리와 관리 2과목, 장흥고등학교의 인체의 구조와 기능, 드로잉 2과목, 해남고등학교의 영상제작의 이해 1과목의 공동교육과정 개설이 확정되어 타 학교 학생의 수강신청을 받기로 하였다. 심리학, 경제수학 등은 추가적 협의를 통해 개설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소규모 학교이면서 거리상 공동교육과정 참여가 어려운 화원고, 성전고, 관산고 등에 대해서는, 일과 중 온·오프라인 강좌가 동시에 진행되는 교육과정 개설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되었다.
이번 협의회 진행의 핵심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생들의 수요 맞춤형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조성하자는 것이다.
지역 간 교육 격차의 사전 예방을 위한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개별학교의 역량을 넘어 지역 내 교육청, 지자체,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미래로 향하는 고교 교육의 혁신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강진고에서는 1학기 때 기계공학이나 로봇공학 자동차 공학 등을 전공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계일반의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하여 해남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번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한 정재헌(강진고 3)은 "로봇공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기계일반과목을 개설해 주어 진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에 개설된 공학일반도 열심히 하여 나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진고는 지난 4월에도 전라남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업무담당자, 선도지구 일반고 교감, 선도지구 교육지원청 장학사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교학점제 서남부권연합(강진, 해남, 장흥) 선도지구 공동교육과정운영위원회가 개최되었다.
위원회는 교육부 공모와 심사를 거쳐 지정받은 전남 서남부권연합 선도지구내 학교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자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