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군의원들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나?"
민주당 군의원들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나?"
  • 김철 기자
  • 승인 2020.07.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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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합의추대 파기, 새 의장단 투표...전남도당 제명 등 강력대응 예고

 

지난 1일 강진군의회 하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가 마무리 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합의 추대한 결과와 다르게 진행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제명조치 등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정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제8대 강진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제265회 강진군의회 임시회를 통해 열렸다.

의장단 선거는 교황식으로 별도의 후보자 등록없이 의원당 1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장선거부터 결선투표까지 펼쳐졌다. 1차투표에서 8명의 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위성식 의원 4표, 김명희 의원 3표, 기권이 1표였다. 지방자치법에 의거해 과반을 넘는 5표를 받은 후보가 없어서 2차 투표가 이어졌다.

2차투표 결과 위성식 의원 4표, 김명희 의원 2표, 서순선 의원 1표, 기권 1표로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어 최종 결선투표까지 이어졌다. 최종 결선투표 결과도 마찬가지로 위성식 의원 4표, 김명희 의원 3표, 기권 1표로 나타났다. 최종 과반을 넘는 후보는 없었고 가장 많은 득표를 차지한 위성식 의원이 하반기 의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부의장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배홍준 의원과 서순선 의원이 각각 4표와 3표를 획득하면서 과반을 넘지못해 최종 3차 결선투표까지 진행됐다. 최종 결선투표 결과도 과반을 넘지못해 다득표한 배홍준 의원이 최종 하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의회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농업경제위원장은 각각 윤기현 의원, 김보미 의원, 문춘단 의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강진군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에 하반기 의장으로 김명희 의원, 부의장으로 서순선 의원을 합의추대했다.

지난달 5일 강진읍 신세기플라자 민주당 강진지역위원회 당사에서 강진군의회 민주당 소속 7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 결과 김명희 행정복지위원장을 하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이어 열린 부의장 선임에 대해 서순선 농업경제위원장으로 합의추대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당론에 기반한 후보선정 및 선출과정의 민주적 절차 보장, 해당행위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의 관리감독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지역위원회에 보냈다.

선출은 지역위원장 참관하에 선출방법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당론에 따라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하도록 했다.

전체 8명의 의원중 7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합의추대 결과가 하반기 의장단 선출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존 민주당 소속 3명의 의원들이 기존 당에서 추대한 결과와 다른 선택을 했다. 1명의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총 4명의 의원이 당에서 합의된 내용을 거스른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 전남도당에서는 강력한 제재를 밝혔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강진군의회 선거결과가 지난 1일 중앙당에 보고가 됐다면서 다음주(6일 이후)에 윤리심판위원회를 개최에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당 관계자는 공문과 문자 등을 통해 충분히 선거관련 내용을 의원들에게 주의 시킨 상태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의원들 소명절차를 거쳐 최대 징계인 제명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정당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합의추대를 해놓고 무슨 모습인가"라며 "민주당에서 결정한 사항을 해당 의원들 조차도 지키지 않는다면 누구도 민주당을 믿고 따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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