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의 관문 마량항을 발전시키자
[기고] 강진의 관문 마량항을 발전시키자
  • 강진신문
  • 승인 2020.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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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성 _ 강진군 마량면장

공직에 첫발을 디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여 년에 이르고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에 승진하면서 마량면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한국의 나폴리(이탈리아에 있으며,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의 하나로 꼽힌다)를 꿈꾸는 마량항의 면장으로서 기대에 잘 부응할 것인가 의구심도 들지만, 특유의 책임감과 부지런함으로 헤쳐나가고자 한다.

최근 모 지역신문에 '마량미항 명성 계속 이어가자'라는 의견 제시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마량항을 스스로 가꾸고 지키자는 제안에 뜻을 같이하면서 지면을 통해서 감사드린다.

제가 감히 마량을 강진의 관문이라 칭한 것은 이 지역이 지닌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과거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에 마량항은 서남해안 섬 지역을 비롯하여 멀리 제주도 등을 오가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였다.

근래 들어서는 청정지역이라는 프레임에 마량놀토수산시장, 수산물판매장과 식당가 등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대구면 청자도요지와 가우도 등을 연계한 관광자원의 끊임없는 발굴과 개발은 마량면 발전의 초석이 된다고 생각한다. 마량항 주변으로 발달한 서비스산업이 관광객들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대구면 상저마을에 곧 민자유치로 들어설 비아이비 주식회사의 2만7천 평 규모 팜파스 그라스(외래종 억새과) 꽃단지 체험농장도 반가운 소식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 마량항을 단순한 항구가 아닌 누구나 찾고 싶은 '미항'으로 만들어 보자.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추진해야 한다.

첫째, 마량항과 가막섬 주변 등 인근에 널브러진 불필요한 폐어구를 어민들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물양장 주변도 장기 방치하는 어구나 선박 기자재들이 많은데 함께 정리가 필요하다.

둘째, 광고 홍보용 현수막도 도가 지나치다 할 정도로 무분별하게 게첨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공서에 신고하고 지정 게시판에 게첨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마량항 주변 도로변의 노상 적치물도 상가 스스로 말끔히 치워야 한다. 이들 도로는 관광객들의 주 통로로 이용에 편리를 줘야 한다

넷째, 민관이 협력하여 주기적으로 해안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꽃길을 조성하는 등 미항의 아름다움과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다섯째, 수산물판매장과 식당가에서는 저렴한 가격 유지와 식중독 예방에 더욱 주의하고 친절한 손님맞이로 다시 찾고 싶은 마량이 되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올해 초에 유행한 코로나 사태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산물판매장 입구에서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두 달여 동안 예방 활동을 펼쳤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지만 면사무소와 수협 직원들이 매일 교대로 근무에 나섰다. 이를 지켜본 관내 7개 사회봉사단체도 동참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면서 코로나를 차단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수범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발전과 마량미항의 아름다움이 영원할 수 있도록 서로 질서를 지키면서 면민 모두가 합심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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