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벼 줄어들고, 채소·산나물 늘어났다
논벼 줄어들고, 채소·산나물 늘어났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0.06.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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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강진 농업 변화상...농가인구 2천326명 감소

 

호남지방통계청 강진사무소는 지난 8일 관할지역인 강진·해남·완도지역의 최근 10년간 농업 관련 통계자료를 통해 농업 변화상을 살펴보고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통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10년간 강진·해남·완도지역의 농업 변화상에 관한 자료를 발표했다.

농업규모가 크게 변화했다. 강진군 2019년 농가 및 농가인구는 6천414가구, 1만2천94명으로 2010년 6천406가구, 1만4천,420명에 대비해 8가구(0.1%) 증가, 2천326명(-16.1%) 감소 수치를 나타냈다. 농업규모가 계속 축소되고 있고 그 감소수치가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농사에만 전념하는 농가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전업농가는 3천672가구, 겸업농가는 2천742가구로 2010년 대비 전업농가는 66가구(1.8%) 증가한 반면 겸업농가는 58가구(-2.1%) 감소했다. 전업농가 비중은 57.2%로 2010년 대비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專業)농가는 농업에만 종사하는 농가를 말하고 겸업(兼業)농가는 농사 이외에 다른 일을 겸하여 하는 농가를 말한다.

농가 경영형태는 벼농사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강진군 2019년 농가의 경영형태는 논벼(64.5%), 채소·산나물(15.2%), 식량작물(7.4%), 축산(6.4%)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채소·산나물(9.4%p), 식량작물(2.4%p) 농가는 증가한 반면 논벼(-12.9%p), 축산(-1.0%p) 농가는 감소했다. 농가 경영형태는 판매금액이 많은 농업 생산물로 분류한 것으로 식량작물은 밭벼, 겉보리, 쌀보리, 옥수수, 콩, 팥, 감자, 고구마, 밀, 조, 수수, 녹두 등을 말한다.

소득이 크게 떨어지는 벼 생산 대신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밭작물을 선호하는 농가들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지면적도 줄어 들었다. 강진군 2019년 경지면적은 1만2천175ha로 2010년 1만3천37ha 대비 862ha(-6.6%) 감소했다. 2019년 논벼(쌀) 재배면적은 8천911ha로 2010년 1만159ha 대비 1천248ha(-1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9년 논벼(쌀) 생산량은 4만1천693톤으로 2010년 4만9천983톤 대비 8천290톤(-16.6%) 감소했다.

귀농인구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 2018년 귀농가구는 96가구로 2013년 대비 28가구 증가했다. 2018년 귀농가구원은 155명으로 2013년 대비 3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대비 60대(24명)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그 다음으로 30대 이하(14명), 40대(4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수치를 토대로 강진에서는 농업정책과 귀농정책에 대한 종합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논벼보다는 수익을 자랑하는 다른 작물에 대한 지원금을 높여야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주민들이 고령화 되면서 벼농사를 지으려는 농민들이 많지 않다"며 "밭작물에 대한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농업대책으로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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