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정보가 노출됐으니 현금으로 찾아 놓으세요"
"계좌정보가 노출됐으니 현금으로 찾아 놓으세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5.23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우체국 직원들, 검찰사칭 보이스피싱 두 차례 막아

 

강진우체국 직원들이 검찰 사칭 현금인출 보이스피싱을 두 차례 예방해 귀감이 되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40분께 강진읍 A모(75)씨가 강진우체국을 찾아 본인명의 정기예금을 분할 해지 후 1천700만원을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거액 현금인출을 수상히 여긴 강진우체국 금융창구 오수경 직원이 사용처를 묻고 수표를 권유했다. 하지만 A씨는 땅을 구입한다며 현금 지급만을 요구했다. 이를 들은 금융경비원 김경중 씨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직감하고 A씨를 붙잡고 누가 다쳤다, 땅을 산다, 자녀가 집을 구입한다는 등 사유로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20여분간 설명했다. 또 김 금융경비원과 직원 오 씨는 A씨에게 토지매매에 관련해 물어보면서 현금지급 시간을 지체시켰다.

계속되는 직원의 설명에 A씨는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

이날 A씨는 계좌정보가 노출돼 현금이 인출된다는 검찰 사칭 전화를 받았다. 범인을 잡아야 한다며 집에서 먼 우체국으로 가 현금으로 돈을 찾아 놓으면 형사들이 간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것.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오전 9시30분경 강진읍 B모(80)씨가 통장의 1400여만원을 현금으로 지급 요청했다. 이에 문 영 금융팀장이 고액을 현금으로 찾아가는 목적을 묻자 언제 방문할지 모르는 자녀에게 주고자 찾는다는 말을 듣게 됐다.

말속에서 수상함을 느꼈고 수표발행을 수차례 권유해 수표 1천만원과 현금 4백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보이스피싱이 우려돼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십 여분 이상 통화가 지속돼 직감했다. 수차례 통화 시도 후 고객에게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어 드린다며 재방문을 유도했다.

이때 김경중 금융경비원이 수상히 여겨 지켜보던 중 A씨가 전화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지 못했다는 내용을 듣고 확신했다. 이에 A씨가 수표를 현금으로 요청하고 재촉하자 강진우체국 허남옥 영업과장과 김 금융경비원이 말을 걸고, 차를 대접하면서 현금지급을 보류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체로 A씨의 소중한 자산을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부터 보호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