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달콤하고 맛있는 강진 애플망고 '맛 최고'
[특집] 달콤하고 맛있는 강진 애플망고 '맛 최고'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5.23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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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열대 과일의 왕 도입 7년만에 결실..출하 시작
최영준 팀장·최명환 대표 뚝심재배·연구 '성공' 비결

 

열대,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열매로, 열대 과일의 여왕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애플망고.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아열대 열매인 애플망고가 지역 농가에서 재배돼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하였다. 오늘의 강진 애플망고가 판매되기까지는 농업기술센터의 실증재배경험과 농가의 새로운 품종을 성공시키겠다는 열정이 비결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매년 조금씩 상승돼 가면서 농업분야에 영양을 미치고 있다. 이에 강진군과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온난 기후를 농업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지역 농가에 아열대 과수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010년 강진농업기술센터 최영준 원예연구팀장은 강진지역이 남부지역에 위치해 기후가 따뜻한 장점을 활용하여 소비시장에서 농가 소득 다변화를 기하고, 소비도 충족하면서 살아남고자 아열대 작물을 모색하고 나섰다. 먼저 소비자 시장 아열대 과일 입맛 선호도를 파악했다. 또 시장경매사, 연구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작물선정을 판단했다. 이렇게 파악후 선정하고 에플망고로 판단하기까지 무려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최 팀장은 제주도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농업기술센터 내 실증실험포에 애플망고 모종을 정식했다. 묘목을 심는 날짜를 조정하여 심었고 직접 배우고 키우면서 지역기후와 토양에 맞는지, 발생하는 병해충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밤잠까지 설쳐가면서 연구를 거듭하며 키운 애플망고 과수 묘목은 지난 2014년부터 수확을 해야 했지만 고사해 난관에 부딪쳤다. 다시 4년간 공들인 애플망고 재배문제 분석에 들어갔고 들여 온 묘목 품종이 지역 토양과 맞지 않고 퇴비양과다 등으로 인한 원인을 알아냈다.

 

문제점 분석 후 지난 2017년 다시 새 묘목을 들여와 재배하면서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고, 실패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더해 재배기술을 확보했다. 심지어 애플망고 묘목에 맺은 열매가 몇 개 열리는 지 과정을 꼼꼼히 일지로 작성했고 원인분석용으로 이용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실패를 딛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또한 제주도 애플망고 농가의 선진지를 찾아 배웠다. 재배기술을 확보한 최 팀장은 애플망고 재배를 희망한 농가 최 대표에게 재배기술과 묘목을 보급하였다. 그리고 애플망고 묘목 관리, 토질, 물 관리, 병해충 등 재배에 필요한 것들을 지도해 안정적으로 재배가 이뤄지도록 힘썼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수확물 평가도 거쳤다. 또 수확물 일부는 직거래 판매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의 시작을 열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에 아열대 과수 재배 농사가 시작됐다.

현재는 강진에서 7년전 최초로 아열대 과수 농사를 시작한 강진읍 최명환 씨를 비롯하여 칠량면 김정기 씨, 성전면 김기백 씨 3농가가 재배기술을 전수 받아 0.7㏊에서 재배하며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을 기하고 있다. 애플망고는 5월초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 6월 중순까지 한 달여간 수확된다.

지역에서 애플망고를 최초로 재배한 강진우성애플망고농장 최명환 대표는 7년전 한우를 키우면서 새로운 열대과수 재배를 결심했다. 시설하우스를 설치하고 묘목을 심어 4년간 수확 없이 줄곧 투자가 이뤄졌다. 시설 투자 외에 난방, 관수, 환기통, 묘목구입비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와중에 애플망고의 습성을 몰랐던 최 대표는 4년간 토질, 병충해 관리 등에 거듭 실패해 묘목이 죽어버렸다.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갔지만 결과물이 없어 포기 기로에 놓였다.

다시 실패를 딛고 일어선 최 대표는 농업기술센터 최 팀장에게 과수와 재배기술 등을 전반적으로 배웠다. 그리고 제주도 애플망고 재배지를 찾아가 배우면서 안정적으로 재배가 이뤄지도록 힘썼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과 협력해 묘목을 다시 심어 재배하면서 잎줄기와 과일을 갉아먹는 진딧물, 가지마름병 등 병충해예방과 건강한 재배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 대표의 애플망고 재배는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열대과수 애플망고가 본격적인 출하를 맞게 되었다.

 

최 대표는 아열대과수 농사를 성공 시키고자 매년 사육한 한우를 팔아 투자했고, 7년간 투자한 한우가 110마리에 읍 상가를 매매한 거금이 들었다. 이는 농업을 후대가 이어가도록 하고자 뚝심으로 성공을 이뤄낸것. 지난해부터 수확에 들어갔고 올해 수확 목표는 1.5정도로 3㎏박스 400~500박스를 예상한다. 내년에는 다시 식재해 키운 애플망고 묘목에서 수확이 이뤄져 매출은 두 배를 예상한다.

최 대표는 "많은 투자비를 들여 열매를 맺기까지 6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실패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나의 세대에 농업이 끝나지 않도록 하고자 포기하지 않았다"며 "농장 우성은 맏손자 이름이고 손자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재배한다. 앞으로 애플망고를 '강진애플망고'로 알아주도록 잘 재배해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역의 농가에서 생산 출하하는 애플망고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굉장히 높다. 이유는 과수에서 완숙해서 수확하기 때문이다. 하우스 천정 높이가 6m정도인 큰 시설 안에는 650그루 애플망고가 식재돼 있다. 올 1~3월 개화를 시작으로 열매가 맺힌 가지마다 성인 주먹 1.5배 크기의 사과처럼 붉게 변한 애플망고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5월 중순 본격적인 수확시기를 맞은 애플망고는 영양만점에 달콤한 맛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열대 과일의 여왕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애플망고는 비타민A, C, 엽산이 풍부하고 노란색의 과육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 인터뷰 - 강진농업기술센터 최영준 원예연구팀장
"지역특산물이 되도록 재배기술 강화"

애플망고는 2년생 묘목을 식재해 3년을 더 키워야 수확이 가능하나 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는 지역에 새로운 열대과수 도입이 필요하다는 농업기술센터 최영준 팀장.

최 팀장은 "열대과수 애플망고 재배는 지역의 따뜻한 기후를 이용해 농가소득창출에 다변화를 기하고, 안정적으로 농사에 종사하도록 하고자 하는 생산전략이다"며 "현재 한 가지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두 가지로 늘리고자 맛 좋은 품종을 실험 재배중이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재배 조직화와 기술향상, 유통 다변화와 가공식품까지 연계해 나가려면 지역에 6~7농가로 늘리고 면적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며 "애플망고가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 매김하도록 지역 농가와 재배기술을 끊임없이 교류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농가 재배면적이 늘어나면 가격은 하락한다. 생산에 그치지 말고 가공식품, 쥬스만들기체험, 지역음식에 접목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도 고민해야 한다"며 "경쟁력을 높이려면 농가스스로 GAP인증, 친환경인증재배를 도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3년전부터 흙에 월동하는 총채벌레피해를 예방코자 실증실험포에 수경재배를 도입 실험을 거쳤다"며 "일반재배시설에 목돈을 들이지 않고 새로이 수경과수 농사를 시작 할 수 있다. 강진에서 재배하는 애플망고는 전남의 특산물이 될 수 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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