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전국에서 이름난 농수특산물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농수특산물이 일정한 이름을 가지고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파급효과는 크게 늘어난다. 강진의 숨은 명품 브랜드를 찾아내고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나씩 소개한다. 편집자주/
전통된장, 고추장에 다시마, 표고버섯 넣어 맛 더해...홈쇼핑 3차 연속 완판 기록
도암면 학장용산길 소재 다산명가(주)농업회사법인
도암면 베아체골프장으로 가는 길목에 지난 1년전부터 다산명가(주)농업회사법인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볶음장을 제조해 만드는 곳이다.
지난 3월말 GS홈쇼핑에서는 다산명가의 볶음장 세트를 판매를 시작했다. 다산명가 볶음장세트는 볶음 간장, 볶음 된장, 볶음 고추장으로 구성돼 바쁜일상에서 간편하게 한끼식사를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요리양념을 판매했다. 가격은 2만9천900원. 다소 이른 새벽 시간이었지만 모두 완판됐다. 그 이후로도 2차례에 걸쳐 홈쇼핑에서 방송이 이어졌고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남겼다.
볶음장 인기 비결은 합성첨가물, 보존료, 색소 없이 원재료의 맛을 살려서 깊은 감칠맛이 나기 때문이다. 이런 맛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국과 찌개, 무침과 볶음 등에 활용하기에 너무나도 좋다. 이런 이유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볶음장을 만드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재료 수급부터 제조까지 모든 과정에서 세세하게 손길을 전한다. 햇살에 잘 말린 태양초를 손질해 빻는일, 일일이 엿기름을 만드는 일, 찹쌀죽을 발효시키는 일 등 하나의 볶음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어려운 작업이다.
국산콩 100%에 청정지역의 맑은물, 햇빛, 바람을 더해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발효한다. 여기에 재료와 풍미, 영양과 식감을 살리기 위해 다산명가 볶음장의 제조과정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볶음장의 역사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령애 대표는 정약용 선생의 저서와 기록을 바탕으로 전통식품을 연구하고 해남윤씨 가문의 며느리 손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믿고 먹을수 있는 음식만을 고집한다는 이유이다. 특허 1호로 전복 볶음 고추장을 만들었다. 다산 선생이 귀한 전복을 불려 고추장에 넣어 드셨다는 구전을 식품으로 다시 복원한 것이다.
전복 볶음 고추장은 2012년부터 현대백화점에 전량 납품을 하고 있다. VIP 선물세트로 채택돼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상품과 함께 판매하는 콜라보 상품으로도 역시 톡톡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볶음장이 다시 한번 변화를 겪었다. 지난 2018년부터 국 대표는 볶음장의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다. 10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시장개척에 나섰다. 기존의 된장, 고추장은 외국인들이 먹기에는 짠맛과 텁텁한 맛이 너무나도 강한 상태였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볶음장이었다.
양배추, 양파, 표고버섯 가루를 넣어서 감칠맛을 더하게 만든 것이 볶음장이다. 깊은 맛과 영양을 더하면서 특유의 된장, 고추장 맛을 중화시키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지난 2018년 12월 미국 LA 홈쇼핑에 도전해 800세트 4천개를 완판시켜 버렸다. 차츰 볶음장의 인기를 끌어올리면서 지역 유통업체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니라 k푸드를 세계화에 나서는 것이다. 현재 다산명가에서는 김치와 양념을 저온제습건조를 통해 분말형태로 만드는 김치 파우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명한 양념 색깔을 유지해 서양인들이 가볍게 샐러드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각종 지원 등이 부족한 상태에서 쉽지 않은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볶음장은 3가지로 나눠진다. 볶음된장은 한스푼이면 간단하고 맛있는 국과 찌개를 만들 수 있다. 번거롭게 국물육수를 따로 낼 필요가 없다. 된장찌개, 부대찌개, 우거지탕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볶음간장은 각종 볶음과 무침요리를 손쉽게 완성시킬수 있다. 따로 양념을 넣을 필요없이 볶음간장 한 스푼이면 야채샐러드, 두부조림을 비롯한 무침과 볶음요리를 만들 수 있다.
볶음고추장은 칼칼하고 매콤한 밥상을 만들 수 있다. 제육볶음, 볶음라면, 비빔밥 등에 볶음고추장 한 스푼이면 금방 맛깔난 매운맛을 느끼게 된다.
다산명가의 이전에는 성전면에 위치한 콩새미 시설에서 만들었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사업에 뛰어들었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구입 및 문의는 다산명가 433-9292번으로 연락하면 된다.
국령애 대표는 "볶음장은 과거 다산선생이 드셨던 전통방법으로 해남윤씨 가문으로 전해내려오는 음식"이라며 "간단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고 한국음식을 세계화 할수 있는 맛을 지닌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