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는 아이들 보니 보람 느껴요"
"맛있게 먹는 아이들 보니 보람 느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5.08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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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량면 윤대식씨, 15년전부터 자비원생 자장면 제공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칠량면 윤대식(59)씨가 사회복지아동양육시설인 강진자비원생에게 맛있는 자장면을 제공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윤 씨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이면 강진자비원생들에게 자장면을 점심으로 제공하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원생 50여명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원생들과 15여년을 함께하면서 아이들은 삼촌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인사하고, 윤 씨는 늘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잘 커주어 고맙다며 서로를 반겼다.

윤 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을 선물로 준비하여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대신해 주었다.

윤 씨에게는 16살의 나이에 어린동생 5명과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동생을 남겨두고 병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아픔이 있었기에 부모의 빈자리를 크게 공감한다.

이에 어른이 되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찾아가 작은 힘이라도 돼주겠다는 어릴 적 자신과의 약속을 강진자비원생과 함께 하면서 지켜가고 있다.

윤 씨는 매년 어린이날 외에 집으로 원생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지난해 성탄절에는 가우도 해양레저(주) 협찬을 주선해 강진만에서 요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해주었다. 이는 자신도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부모에게 받지 못한 정도 느끼고 올바르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윤 씨는 "아이들이 자장면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훈훈하다"며 "청년이 된 친구들은 독립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참 감사하고, 모두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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