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모주냉동기술 효과 만점
딸기 모주냉동기술 효과 만점
  • 김철 기자
  • 승인 2020.05.08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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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감염률 낮추고 노동력 절감효과까지 일석이조

 

강진군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딸기 모주 냉동 월동 기술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관내 딸기농업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에 냉동저장한 딸기 어미묘를 봄에 꺼내어 정식한 후 육묘를 시작한 결과 기존 월동방법보다 간편하고 병충해 발생이 적었다고 한다.

기존에는 가을철 어미묘를 확보한 다음 폿트에 담아 비닐하우스에서 보관하며 물을 주고 관리한 후 새싹이 나오는 2~3월에 육묘상에 옮겨 심는다.

이 과정에서 물관리를 잘못하거나 병해충 방제를 소홀히 하면 뿌리에 병이 오거나 선충의 피해를 입는다. 또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 시기에는 뿌리나 생장점에 동해를 받아 다음 육묘까지 피해가 나타났다.

다년간 딸기 육묘에서 병충해를 줄이고자 연구중이던 원예연구팀은 지난해부터 이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모주 냉동월동기술을 선보였다.

이 방법은 가을에 확보한 어미묘를 -2℃의 냉동실에 보관하면 5개월까지 무리없이 유지할 수 있고 잎이나 뿌리에 붙어있던 해충도 박멸할 수 있는 점에 착안했다. 또한 겨울철 물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돼 노동력 절감효과는 덤으로 누릴 수 있었다. 

시범 재배에 참여한 김성룡씨는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에 따라 모주 냉동월동 방법을 활용해 본 결과 간편하게 육묘할 수 있다는 장점과 병충해 없이 깨끗하게 육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딸기 모종 농사가 손쉬워졌다"고 말했다.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군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 최영준 팀장은 "딸기 모종 만들기는 여름철 혹서기에 이루어지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고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보다 많은 농민들이 쉬운 육묘법을 배워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모주 냉동 월동기술을 위해서는 가을철 어미묘를 건실하게 만들고 냉동고 입고시기를 12월로 하는 등 성공적인 육묘를 위한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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