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고품질 탐진강찰진쌀 새청무米 브랜드화' 승부
강진군·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고품질 탐진강찰진쌀 새청무米 브랜드화' 승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4.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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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후·재배기술 장점 살려 재배 성공..말레시아 수출·GS편의점 입점
6년 검증 후 새청무벼 품종 도입..강진군을 전남대표 거점단지로 조성 박차

 

예전에는 쌀이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주식이었지만 세대의 변화로 이제 쌀은 더 이상 끼니 해결의 수단이 아니다. 변화화는 시대의 식문화에 맞춰 농가생산부터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좋은 품종과 맛있는 쌀이 해답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진군농업기술센터와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강진군통합RPC)이 매년 되풀이되는 다품종, 유통구조, 소비성향 엇박자로 경영매출이 부진한 악순환을 바꾸고자 새청무벼 명품쌀 만들기 프로젝트 시동을 걸고 본격 가동중이다.

이는 새청무 품종을 도입 브랜드화한 탐진강찰진쌀 새청무米 인지도를 높여 나가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하고, 소비구조를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월등한 품질 쌀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

새청무벼 프로젝트는 강진군농업기술센터와 강진군통합RPC 담당자들이 6년이란 시간을 오롯이 바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들의 끈기와 노력은 밥맛을 자랑하는 브랜드 '탐진강찰진쌀 새청무米'를 만들어 냈고 말레이시아 수출도 성사시켰다. 또 GS25편의점 납품과 제주도 쌀 시장을 공략하여 중형마트 4개소 입점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과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직원들이 새청무 쌀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농업기술센터와 강진군통합RPC는 올해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새청무 품종을 지역전략품종으로 육성하는 농촌진흥청 외래품종 대체 최고품질 쌀 거점단지 조성 국비지원시범사업도 도전해 따냈다. 2개년 사업으로 년 국·군비 2억을 투자하여 새청무 재배단지를 프리미업급으로 특화 시켜 나간다. 이에 발맞춰 토질이 좋고 기술력이 높은 지역 80농가를 선정하였고 200㏊ 재배면적에 메뉴얼에 맞춰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은 생산자, 도정업체, 판매자, 소비자 4단계가 엇박자를 내 경영매출이 부진한 악순환이 되풀이 되자 대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변화하는 소비성향에 맞춰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소수농가에서 자가소비용으로 조금씩 재배하는 전라남도 개통명 '새청무'에서 해답을 얻어냈다. 곧바로 도암지역 3농가와 재배기술교육 등을 갖고 시도했다.


1년동안 함께 농사지으며 교육하고 발생한 문제점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 자문을 구해 해결해 나갔다. 이후로도 3년여간 꾸준히 농사를 지어 보면서 밥맛, 수확량, 병해충 발생정도 등 다각적으로 파악하여 새청무벼는 관행 품종보다 병해충, 도복 쓰러짐에 강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여기에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새로운 새청무 '전남6호' 품종을 가지고 실증재배도 가졌다.

그러면서 지역 농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발생 빈도, 도복, 수확량까지 모니터링하여 성공을 확신했다. 6년의 시간동안 농업 현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찾고 또 찾은 결과였다. 이 노력이 오늘의 브랜드로 거듭난 '새청무' 품종명이 붙었다.

이와함께 전남 최초이자 유일하게 우리군 공공비축미곡 품종을 새청무와 새일미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새청무 보급에 나섰다. 새청무는 국립종자원에서 공급되지도 않고 권장하지도 않는 품종으로 종자공급부터 난항이 예상됐지만 새청무를 강진 대표품종으로 육성코자 강진농협통합RPC와 힘을 합쳤다. 또 유관기관에 협조를 얻어가면서 1,600㏊에 사용할 종자를 얻어 보급하였다. 이에 미질이 좋고 도복에 강하고 수량도 높은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역 도암, 군동, 마량면 등 7개읍·면에서 3천㏊ 재배가 시작됐다.

한편 강진군을 중심으로 최근 전남지역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밥맛 좋고 생산성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새청무는 지역 쌀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탐진강찰진쌀 새청무米'라는 브랜드로 만들어 지난 3월말 처음으로 4톤이 수출길에 올랐다. 내년 3월까지 매월 4~8톤씩, 연 90톤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강진군 새청무 쌀 말레이시아 첫 수출은 지난 1년간 전남농업기술원의 수출컨설팅과 농업기술센터의 재배관리, 강진군통합RPC의 품질관리를 통하여 맺은 결실이다. 농산물 수출업체인 농업회사법인(주)창대에에프앤비를 통하여 말레이시아 현지 킴스마트(킴승유통)에 입점 돼 판매되어진다.

강진군통합RPC 이창우 대표이사는 "강진군을 넘어 전남의 대표품종인 새청무쌀 첫 수출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지속적인 수출을 모색하고, 새청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철저한 재배, 생산, 품질, 유통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프로젝트로 개발된 새청무쌀은 지난해 10월부터 GS25편의점에 1년 계약으로 납품을 시작했다. 새청무쌀은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밥류 조리제품으로 인천·경기권 GS25편의점에서 판매된다. GS25편의점에 납품되기까지 농업기술센터와 강진군통합RPC가 기울인 노력이 대단하다. 새청무 조리제품의 시장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2018년 10월부터 GS리테일 식품연구소에 품질 우수성을 알리며 1년간 지속적으로 테스트용 샘플을 보냈다. 또한 농가에는 고품질 쌀 재배기술지도와 품질 관리에 더 박차를 가해 납품 성공을 이뤄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주 3회 60여톤 규모로 강진산 새청무쌀이 납품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보다 새청무벼 재배농가와 면적이 두 배 더 늘어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우리군 벼재배 면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지역 3천여농가, 450㏊ 부지에서 2만7천여톤 목표로 새청무벼를 전량계약재배로 생산하고 최고급 쌀을 소비자의 식탁에 제공한다. 

 

인터뷰 -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안준섭 작물연구팀장
"농가가 기본 재배기술 지켜야 성공한다"

강진군 새청무벼 쌀 고품질 브랜드화를 위해 품종 선택부터 재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는 매개체가 똘똘 뭉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는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안준섭 팀장.

안 팀장은 "도입한 새청무는 지역 대부분 농가가 재배를 해 본적 없는 품종으로 끊임없는 교육과 현장지도가 필요했던 품종이었다"며 "아무리 좋은 품종과 기술도 벼 재배기술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간다. 농가가 기본 기술을 실천해줘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청무가 장점이 많은 품종이지만 질소질 시비가 지나칠 경우 문고병이나 벼멸구에 쉽게 노출이 될 수 있다"며 "새청무 재배농가교육과 여름철 영농기술교육을 실시하여 최고품질의 새청무를 생산해 선호하는 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지난해부터 우리지역 전략품종인 새청무를 육성하고자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국비시범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조금씩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진군이 전남도 육성품종인 새청무 거점단지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생산은 물론 홍보·마케팅도 실시해 강진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공급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며 "지역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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