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관광정책 변화, 강진 관광의 희망을 보다
문체부 관광정책 변화, 강진 관광의 희망을 보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0.04.10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뒷이야기]

 

국비 100억원 포함 총 200억 사업비 투입...역대 최대 규모 계획공모형 지역개발사업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 중앙정부 주도의 관광개발 정책이나 컨설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 노후관광자원 활용, 지자체 주도+중앙정부 지원으로 정책 변화, 중장기적 종합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 지자체에 국비 100억원을 지원하고 총 2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을 구상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작년 12월말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공모계획을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강진 관광정책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개발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이제는 지속가능한 강진의 관광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관광콘텐츠 개발이 필요하여 2020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을 준비했다.

우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처럼 출제자(문체부)의 의도와 방향에 맞게 사업컨셉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었다

군은 이승옥 군수의 진두지휘 아래 우리지역이 가지고 있는 관광 잠재력과 관광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여 문체부 사업방향에 맞는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사례연구와 치밀한 검토를 했다.

군수가 직접 참여한 가운데 수차례 내부 논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강진이 보유한 고려청자를 비롯한 고려시대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다산정약용의 조선시대 역사문화와 영랑시인으로 대표되는 근대 역사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사업의 기본컨셉을 잡았다.

아울러 강진군 문화관광재단과 관광협의회 등 민간 주도의 관광자립 기반 등을 바탕으로 우리 군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문체부 심사방향에 맞게 사업구성을 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관광체험프로그램을 발굴하는데 집중했다.
 
◈ 1개월에 걸친 힘겨운 도전의 시작
하지만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사업 준비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전남도에 제출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신청서 마감은 20년 1월 24일로 채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데다 지난 1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20년 강진관광비전 선포식이 계획되어 있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형행사인 관광비전선포식과 공모사업을 동시에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없이 2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군 관광과와 문화관광재단 모든 직원들의 도움과 협조를 받고 각고의 노력한 끝에 다행히 관광비전선포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관광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서울 비전선포식 행사에 집중하다 보니 공모사업 신청서 제출까지 남은 시간은 3일!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고 200억원이 투입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전남도, 경선 3위로 어렵게 통과하다.
비전선포식 준비로 지친 몸을 이끌고 공모사업 계획서 마련을 위해 관광콘텐츠 발굴에 노력을 다하였다.

이에 "고려하라! 강진!"을 사업 슬로건으로 핵심사업 고려문화체험 콘텐츠 '달의 연인', 유물발굴 체험프로그램 '강진 어드벤처', 식도락 체험 콘텐츠 '다산 다방', '고려 다이닝' 7개 사업과 핵심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사업체 육성 등 관리운영사업 3개, 여행자 센터 및 청자박물관 개선 등 2개의 인프라 사업을 최종 결정하고 전남도에 제출하였다.

문체부 공모계획에 따라 먼저 전남도 심사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최종 신청 마감후 전남도는 총 15개 시·군 16개의 사업신청서가 접수되었으며 전남도 심사를 통해 문체부로 총 3개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선정하여 제출한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타 시군에 비해 공모사업을 준비하는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군 자체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함에 있어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사업계획서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하여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였다.

결국 2월 3일에 치러진 전남도 예비 심사시까지 부족한 사업계획 보완과 강진만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막판까지 사업계획서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데 집중하여 최종 전남도 심사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리고 치밀하게 대응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해남군, 광양시에 이어 3위로 힙겹게 전남도 심사를 통과하여 문체부로 올라가게 되었다.

◈ 코로나 19 복병을 만나다.
문체부는 전국 8개 광역시도에서 제출받은 24개의 사업의 평가·선정을 위해 관광,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7명)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시작했다.

심사위원회는 2월 17일까지 지역특화자원의 경쟁력 실현 가능성, 지역사회 참여 등 공모시 공개된 기준에 따라 서류심사를 진행하였으며 광양시 등 8개 지자체가 탈락되고 해남과 강진을 포함한 16개 지자체가 문체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마지막 2차 현장 심사 일정과 시군 현장 방문을 통해 브리핑을 받는 등의 심사방법이 결정되었다. 우리 군은 콘텐츠 위주의 사업 제안내용 때문에 현장방문 심사가 대면심사보다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고 이러한 잇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계획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현장 연출과 이동동선, PPT 작성, 주민참여 등 심사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했다.

현장심사를 4일 앞두고 뜻밖의 소식을 전해 왔다. 그것은 바로 코로나 19로 인해 현장심사에서 대면심사로 변경하고 현장 동영상 등을 통해 사업예정지에 대한 현장확인을 대신하겠다는 문체부의 심사 변경계획이 내려왔다. 관광 콘텐츠사업 위주인 우리 군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