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면 현산리 고속도로 현장 유물발견
작천면 현산리 고속도로 현장 유물발견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4.0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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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조선시대 유물 추정...조사단 공사 진행 의견 제시

 

작천면 현산리 고속국도 현장에서 청동기~원삼국시대, 초기철기~원삼국시대, 고려~조선시대 유구·유물이 발굴됐다. 

지난달 31일 현산리 주민들에 따르면 현산마을 뒤편 산으로 개설되는 고속국도 제255호선 강진~광주간 건설공사(제1.2공구)에서 발굴을 통해 청동기, 초기철기, 고려, 조선시대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유구가 발굴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구·유물들은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전 시행한 문화재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한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도로공사 강진광주건설사업단이 발주해 현산마을 뒤쪽 18.142㎡ 부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자연지형과 시굴조사 당시 확인된 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 21동, 석관묘 6기, 초기철기~원삼국시대 토광묘 23기, 분구묘 13기, 목곽묘 18기, 옹관묘 15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28기, 회곽묘 5기, 주거지 기둥구멍으로 활용된 수혈 37기, 주구 13기, 구상유구 4기 등 총 170기 유구가 확인되었다.

구릉 남쪽 정상부 1구역에서는 석관묘, 목곽묘, 토광묘, 회곽묘 등 주로 분묘유구가 확인되었다. 구릉 북사면 2구역에서는 원삼국시대 주거지와 수혈이 주로 확인됐다. 북사면 가장 말단부 3구역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분구묘가 확인되었다.

발굴조사 1구역은 전체 조사대상지의 남쪽에 위치하며, 조사결과 석관묘 5기, 초기철기~원심국시대 토광묘 23기, 분규모 3기, 목곽묘 8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23기, 회곽묘 4기, 수혈 21기, 주구 3기, 구상유구 1기 총 88기 유구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연질토기, 검파두식, 철검, 석검, 석촉, 양이부호, 청동합, 청동숟가락, 청자완, 청자발, 관정 등이 출토되었다. 1구역에서는 초기철기~원삼국시대 토광묘 총 23기도 확인됐다. 토광묘  내부에는 연질토기, 철검, 철부, 철겸, 관정 등이 출토됐다.

발굴조사 2구역은 전체 조상 대상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원삼국시대 주거지 15동을 비롯해 분구묘 1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2기, 수혈 16기, 총 35기 유구가 조사되었다. 출토유물은 파수부호, 연질토기, 방추차, 청동숟가락, 청동젓가락, 철제가위, 합, 관정 등이 출토되었다.

2구역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는 총 15동이 확인되었다. 내부에는 목탄과 소토가 소량 혼입된 흑갈색사질점토가 퇴적 되어 있었고, 내부시설은 노지, 주혈, 벽구, 불다짐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주거지 바닥에는 점토를 사용 바닥에서 올라는 습기를 방지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내부에서는 파수부호, 연질토기, 방추차 등이 출토되었다.

3구역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옹관묘가 주로 확인되었다. 이곳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총 6동이 확인됐다.

유적 조성시기는 유구와 출토 유물로 보아 대략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며, 시기를 달리해 생활유구와 분묘유구가 이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후 조사단은 유물 수습 후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원래대로 공사 진행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문화재 전문가들의 검증과정을 거쳐 유물들에 대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부여와 함께 보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시대가 집합적인 유구·유물 발굴은 흔하지 않다. 고속국도 선형을 변경해서라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옳다"며 "유적발굴조사지를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하고, 발굴유물전시관을 신축해 관련 유물을 전시하여 학생체험학습장 활용 방안으로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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