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벚꽃이 피거든
[독자 詩] 벚꽃이 피거든
  • 강진신문
  • 승인 2020.03.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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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_ 강진군 기획홍보실장

그대여
벚꽃이 처음 피거든 내게 연락주소
달빛 내려앉는 고요한 밤중에
그대와 나 단둘이서
막걸리 잔에 꽃잎 띄워
은밀하게 속삭이고 싶소

그대여
벚꽃이 피거든 누구보다 먼저 내게 연락해 주소
오늘일지 내일일지 장담할 수 없지만
내가 제일 처음 그대를 만나보고 싶소
맑고 깨끗한 진정한 모습으로 다가서고 싶고
혹여나 순수 그 자체가 훼손될까봐
요즘 걱정이 많소

그대여
벚꽃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거든 내게 연락해 주소
그대와 나만의 순수 열정 그리움이 
옆에 있는 소나무 녹차나무 굴참나무에게도
우리의 사랑을 전하고 싶소

그대여
꽃잎이 다 지면 내게 연락해 주소
우리의 애틋한 정이 파릇한 새싹으로 승화되어
축복 속에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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