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위로 튄 코로나 '불똥'
식탁위로 튄 코로나 '불똥'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3.0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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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줄어들어 고추, 양파 한달새 크게 올라...자영업자, 소비자 비명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19로 가정의 식탁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강진읍시장은 중국에서 많이 수입하는 고추 등을 시작으로 채소가격이 급등한 상태였다. 중국 내 이동 제한으로 물류가 마비되고, 채소를 1차 가공해 한국으로 보내던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에 찾아간 강진읍시장은 한 시간동안 한손으로 셀 정도로 손님이 거의 뚝 끊긴 상태였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소값은 치솟고, 상인들의 일일 매상은 70%정도 급감해 한숨이 새어 나왔다.

강진읍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농산물은 풋고추로 2월달 들어 오르기 시작해 풋고추 10㎏ 한박스에 7~8만원에 거래되던 가격이, 박스당 17~18만원으로 130%정도 올랐다.

고추에 이어 중간크기의 양파도 5㎏ 한망은 5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생표고버섯도 1㎏에 4천원이 오른 8천원에, 느타리버섯 2㎏ 한박스 가격은 4천원이 오른 1만2천원에 판매됐다.

강진읍시장에 만난  주부 이모씨는  "채소 두 가지와 양파 한망을 구입하고  1만7천원이 나와 깜짝 놀라  샀던  제품을 다시 계산해 봤다"며"예전 같으면 1만원도 들지 않았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시장 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식탁에 즐겨 오르는 채소도 일제히 상승했다. 물가 인상 전 개당 1천원에 판매된 호박은 가격이 100% 오른 2천원에 거래됐다.

또 깻잎은 묶음 3개에 2천원에서 묶음 한 개당 1천원으로, 양배추도 3㎏들이 한 개에 1천원에서 5천원으로 상승했다. 부추 4㎏ 한 박스는 가격이 1만원이 올라 2만5천원에 판매됐다. 배추도 가격이 올랐다. 3개들이 한망이 4천원이 올라 1만원에 거래되고, 8천원 하던 느타리버섯도 2㎏ 한박스에 1만2천원에 거래됐다. 박스당 4천원이 오른 가격이다.

브로콜리도 개수가 3개 줄어들어 6~7개에 5천원으로 인상됐다. 오이도 개당 700원에서 1천원으로 오른 상태였다.

강진읍시장 상인은 "물가 가격은 계속 오르고 코로나에 찾는 손님도 없어 걱정이 크다"며 "팔리지 않아 시든 채소는 버려야해 손해가 많다. 생계 때문에 장사를 접을 수 없어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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