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막을 방법 없나
[기고]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막을 방법 없나
  • 강진신문
  • 승인 2020.03.09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희 _ 강진군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온 나라가 코로나 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메스컴을 통하여 전해지는 코로나 19 소식에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감염 확진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지금은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국가는 비상 국면에 놓여 있고, 국내외적으로 경제·사회·문화 방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양산하여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하거나 특정 지역을 폄훼하고 있어 더욱 마음이 아프다.

다행히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해 아름다운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대구·경북지역민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섰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이 택배비까지 본인이 부담하며 마스크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바야흐로 마스크 대란을 야기하고 말았다. 일차적으로는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일어난 현상이다. 때문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특히 마스크의 경우에는 현재 정부가 개입할 만큼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생산성의 한계로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 같은 현상은 강진지역도 예외일 수는 없다. 어제, 한 지인이 필자의 집무실로 찾아와 '코로나 19 마스크' 구입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우체국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3시간 반 만에 겨우 10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150여 명 중 절반이 마스크를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지인 분께서는 '마스크 대란'의 해법을 찾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많은 생각을 했단다. 그 분 말씀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강진군수가 '마스크 구입권'을 발행하여 가구별 수량(가령 1인 가구 10매)을 정해 공정하게 배분하라는 것이다. 물론 노약자와 장애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일반인과 별도로 시행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벽부터 줄을 지어 기다릴 필요가 없고, 혼란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다.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화제를 낳은 부산시 기장군의 마스크 배부정책이 떠올랐다. 기장군은 마스크 105만장을 7만여 가구에 가구당 15장씩 3차례에 나눠 무상 배부하였다. 가구당 5장씩 35만장을 1차 배부했고, 2차분 35만장도 배부를 마쳤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서 방송을 하면 수령하고, 일반 주택은 이장이 직접 방문하여 배부하고 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강진군도 기장군의 사례를 심도있게 검토해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