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조용했던 정월대보름 행사
코로나 영향 조용했던 정월대보름 행사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2.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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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한옥마을 , 작천 교동 선돌감기, 사초마을 갯제 등 행사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열렸다.

강진달빛한옥마을은 주민 50여명이 모여 지난 8일 달빛마당에서 '2020 경자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는 마을 주민의 안녕과 풍요 그리고 신종 코로나의 빠른 퇴치를 기원하는 지신밟기와 윷놀이, 합동세배, 오곡밥 먹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강진달빛한옥마을 김영성 이장은 "앞으로 마을주민의 화합과 안녕을 위해 정월 대보름 행사를 중요한 전통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작천면 교동마을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액을 몰아내고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맞이 선돌감기 전통행사가 실시됐다.

교동마을 선돌감기는 약 250여 년 전부터 내려온 민간신앙으로 농경 제례의식의 하나로 전래돼 왔다. 제례의식은 줄드리기, 줄 옮기기, 선돌감기, 선돌감기제, 농악놀이 순으로 진행하며 마을에는 선돌할머니 보존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신전면 사초어촌계가 주관해 주민 이두해 씨를 사초갯제 제주로 선정 재물을 마련해 봉행됐다.

사초마을갯제는 용왕신께 조업을 나가는 어민들이 무탈하게 만선으로 귀어하고, 농사도 풍년이 들게 해 달라는 축문이 고해졌다.

사초마을갯제에는 사초마을풍물패의 지신밝기가 진행된 가운데 마을주민이 금년 한해 어패류와 고기가 많이 잡히고, 무사안녕 등을 기원하는 소원지를 바다용왕님배에 묶어 사초앞바다에 띄어 보내며 한해 소원을 빌었다.

100여년 전통을 지닌 사초마을갯제는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인 음력 1월14일날 전주민이 모여 재앙을 물리치고 풍어와 풍년을 기원해 오고 있다.

최성철 어촌계장은 "사초마을갯제는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풍어·풍년을 기원하고자 사초주민이 한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올해도 어업에 나가는 주민들이 만선을 이루고 풍년이 들어 살기 좋고 넉넉한 마음이 넘치는 사초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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