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음악으로 함께 친해져요"
"주민들과 음악으로 함께 친해져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2.16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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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취미도 봉사도 함께하는 도암 난타 동호회

 

여성 16명 낮에는 농사 밤에는 취미활동...올해 요양원 재능기부 목표

스스로 취미활동을 찾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도암면의 지역문화 활성화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동호회가 있다. 이들은 도암난타동호회이다.

지난 11일 난타악기와 마주한 도암난타동호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가락에 몸이 저절로 반응하며 행복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지난 2017년 3월 결성돼 취미활동을 시작한 도암난타동호회는 매년 도암면민의 날 행사장에서 난타공연봉사를 갖고 주민들과 취미생활로 키운 실력을 문화로 승화해 함께 호흡해 오고 있다. 도암면민의 날 봉사는 회원들이 먼저 자처해 시작됐다.

특히 회원들은 3년간 쉼없이 배우고 또 배우며 취미생활을 이어나갔고 강진만갈대축제, 강진군이장단한마음대회 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무대에 올라 취미생활 난타를 알리기도 했다. 또 나주박람회 생활개선회 전라남도한마음대회 문화발표회에 강진군대표로 출전해 우수상을 받아 지역은 물론 동호회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강성자 회장은 "농촌에 살면서 가장 갈증이 나고 아쉬운 것이 바로 문화생활이다"며 "난타를 배우면서 시골생활의 무료함과 농사짓느라 고단한 마음을 훌훌 날려 보내고 얻은 에너지를 지역주민들과 나눌 수 있어 보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미활동으로 뭉쳐 문화를 만들어 가는 회원들의 열정과 자긍심도 대단하다"며 "취미와 취향을 살린 재능봉사가 이웃과 지역을 위해 쓰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성 4년차에 접어든 도암난타동호회는 50대초반~60대후반 농촌여성 16명이 함께한다. 그들의 취미활동은 농사짓고 난 이후 시간에 취미생활이 있었으면 하는 갈망에서 시작됐다. 그때 멤버인 김희자 씨가 농협정부수매장을 찾아가 황용식 전면장과 김성숙 도암농협지도과장에게 농촌여성들이 하고 싶은 취미생활 뜻을 전하고 자문을 구했다. 이를 계기로 황 전면장이 자구책을 강구해 도암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해 기금 100만원을 지원해 줬다.

현재는 이상식 면장이 주민자치회 기금 연계 등 다각적인 길잡이 역할로 취미생활을 돕고 있다. 도암농협에서도 3년동안 난타를 배우도록 장소를 제공해주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지만 꼭 필요한 악기 북도 없었고 강사도 필요했다.

이에 회원들은 년회비 24만원씩을 내어 연습북을 구입했다. 또 강사도 초빙해 월 2회 레슨도 받았다. 배운 난타장단은 하루일과를 마친 밤 7시에 매주 2회 모여 서로를 지도해 주며 실력도 쌓고 취미생활도 즐기며 삶의 활력소를 만들어 나갔다. 지금도 회비를 내어 강사를 초빙해 배우면서 취미와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능기부봉사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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