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면 저소득가구 이모씨 가정 위해 각계각층 재능기부
군·단체·기업·병영면사무소·아너소사이어티들이 마음을 모아 재능기부 등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가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와 함께한 사랑의 집을 건립했다.
지난 20일 병영면 한림마을 이모(83)씨 주택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승옥 군수, 이재승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사무처장, 적십자회원, 재능기부자와 후원자 등이 참석했다. 군·단체 등이 같이 추진한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 가구의 주거안정과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각계각층의 재능기부자와 후원자를 발굴, 민관협력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이번 사랑의 집짓기 사업 대상자는 장애를 갖고 있는 가구로 1940년대에 지어진 노후 슬레이트 흙집 건물에 생활하고 있어 붕괴위험은 물론 위생문제 해결이 시급한 가구였다. 연로한 아버지 이 씨는 눈이 아파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 아들 또한 아픈 몸을 이끌고 일용직근로를 하면서 아버지를 부양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이 가정은 2018년 11월 사례관리대상자로 발굴됐고, 청소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주거지 방안 천정은 내려 앉아 냉장고와 장롱이 지탱하고 있었고, 방바닥은 꺼져 난방이 되지 않은 등 붕괴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이에 병영면사무소에서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 대상자로 추천해 주거신축을 실시했으나 적십자지원금 1천만원과 본인부담금 1천만원으로는 신축에 어려움이 있어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에 군에서 추경에 1천만원 예산을 반영하고, 적십자사에서 추가로 1천만원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주택이 착공할 수 있도록 최홍영 수 건축사대표가 재능기부로 설계를 해주었다.
또 이경탁 청강건설대표가 자부담을 들여 폐기물 전체를 처리해주었고, 김병환 도원건설 회장이 마당 깔기에 필요한 쇄석 6톤을 말없이 후원해 줬다. 정양수 유일건설 대표도 신축에 참여해 준공까지 아낌없이 기부해주었고, 아너소사이어티 정호경 원장과 문경환 이사장이 1천5백만원 후원 등 각각 재능기부를 해주어 총 7천5백만원으로 18평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준공식을 갖게 됐다.
또한 병영면사무소에서는 겨울철이라 일이 끊겨 어려운 아들 이모씨에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자활연계직업도 알선해 주었다. 이날 입주자에게는 열쇠가 전달돼 행복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