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서평]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 강진신문
  • 승인 2020.01.1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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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도서관 _ 우리들 서평단 김진곤

수천, 수백 년 전에 일어난 사실, 즉 역사를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냐고, 심지어 아무 곳에도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는 인간이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우주로 나아가 지구 이외의 세계를 탐험하고,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미래지향적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역사의 중요성을 망각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역사의 쓸모』는 우리가 왜 역사를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하여 명쾌하고도 재미나게 말해주고 있다. 에드워드 핼릿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초·중학생 이하 학생이 읽기에 조금은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이 책은 과거에 일어난 사실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저자의 삶의 경험담까지 곁들여 놓아 책을 읽는 동안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의 저자 최태성은 요즘 시대 역사 공부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한국사에 대하여 해박하고도 폭넓은 지식을 전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EBS 강의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믿고 듣는 큰별쌤' 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나도 저자의 강의를 듣고 한국사 능력 시험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역사의 쓸모 / 최태성 지음


『역사의 쓸모』는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에서 저자는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겸손을 배우죠. 역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던 나라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는 것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시시때때로 자신을 돌아봐야 하고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혁명으로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물질적 삶이 풍부해졌는데도 하루하루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침반 하나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장처럼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그러나 이런 불안과 초조함은 과거의 사람들도 겪었던 사실들이다. 『역사의 쓸모』는 과거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이 암울한 상황에서 어떻게 난관을 극복했는지 조곤조곤 알려주고 있어 혼잡스럽고 이정표도 없는 현실이라는 도로에 서 있는 우리에게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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